공공 예산의 투명성과 신뢰를 이끄는 조달 전문 인력을 키우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된다. 이는 공공재정의 건전성과 공공서비스의 품질 향상을 위한 교육 인프라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영남이공대학교는 국가와 공공기관의 조달 전문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조달학과'를 신설하고, 2026학년도부터 신입생 모집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공공조달은 정부 예산의 집행 과정에서 투명성과 효율성을 실현하는 핵심 영역으로, 국가 재정의 건전성과 국민 신뢰 확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조달 업무에 숙련된 실무형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영남이공대는 이를 선제적으로 반영해 학과 개설을 추진했다.
학교 측은 지난 5일 조달청 산하 공공조달역량개발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교육과정 개발과 국가자격 연계 교육에 착수했다. 협약 내용에는 ▷공공조달학과 신설 및 교육과정 개발 ▷자격시험 준비 교육과 평가 운영 ▷취업 연계 프로그램 운영 ▷공공조달 제도 개선을 위한 공동 연구 등이 포함됐다.
공공조달역량개발원이 보유한 실무 중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실습형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특히 조달청이 2026년부터 시행을 추진 중인 '공공조달관리사' 국가기술자격에 맞춰 커리큘럼을 설계해 전문경영학사 취득과 자격시험 준비를 동시에 지원한다.
공공조달학과는 2년제 전문학사 과정으로 운영되며, 온라인과 대면 수업을 병행하는 블렌디드 러닝 방식을 도입해 직장인의 학업 병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교육과정은 공공조달역량개발원의 자문을 반영해 ▷정부 전자조달시스템(G2B, 나라장터) 이해와 활용 ▷공공계약법 ▷물품 및 용역계약 실무 ▷협상계약 및 다수공급자계약 실무 ▷정부회계 및 예산 ▷공공조달 마케팅 등 실무 중심 강의로 구성된다.
2026년 시행 예정인 공공조달관리사 국가기술자격 취득을 위한 맞춤형 교육도 포함돼 있어, 졸업생들은 공공기관은 물론 조달 관련 민간기업에서도 곧바로 실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학과는 정원 내 20명, 정원 외 15명으로 총 35명의 신입생을 모집하며, 주로 성인학습자와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다. 수시모집은 면접 100% 방식의 전형으로, 정시모집은 일반전형으로 진행된다.
졸업생은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조달부서 ▷조달 컨설팅 전문기업 ▷조달 플랫폼 운영사 ▷일반기업의 경영·관리 부서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특히 재학 중 취득 가능한 자격으로는 공공조달관리사를 비롯해 국가공인 원가분석사, 경영지도사 등이 있다.
학과 책임 교수는 i-경영회계계열 안진우 교수로, 조달 업무에 정통한 실무진이 강사진으로 함께할 예정이다. 학교 측은 공공기관, 지자체, 민간기업이 필요로 하는 실무형 인재 양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용 영남이공대 총장은 "공공조달은 국가 재정을 책임지는 분야인 만큼, 실무 능력과 윤리의식을 겸비한 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공조달학과 신설은 실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진로 역량을 제공하는 대학의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졸업 후 공공기관이나 조달 관련 민간기업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과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며 "회계, 세무, 금융, 마케팅 등 산업 전반의 실무형 인재를 키워온 경험을 살려 지역과 국가 조달 분야의 전문성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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