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칠곡 요술의 고개·도깨비 같은 산토끼 가족…자연의 신비 체험 코스

차량 정차하면 산토끼 가족 뛰어와

칠곡군 일명 도깨비 도로로 불리는
칠곡군 일명 도깨비 도로로 불리는 '요술의 고개'에 산토끼 가족이 사람들에게 다가와 애교를 부리고 있어 명물이 되고 있다. 산토끼 뒤로 보이는 것이 '요술의 고개'. 칠국군 제공

경북 칠곡군에 일명 도깨비 도로로 불리는 '요술의 고개(Hill of magic)'에 사람에게 다가와 애교를 부리는 도깨비 같은 산토끼 가족이 있어 명물이 되고 있다.

22일 칠곡군에 따르면 칠곡군 석적읍 망정리와 지천면 백운리를 잇는 군도 5호선 한골재 정상 부근 요술의 고개가 있다.

1999년 개설된 이 도로 요술의 고개 180m가량은 내리막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2.4%의 오르막이며, 차를 멈추고 기어를 중립에 두면 슬금슬금 뒤로 올라가는 신기한 착시현상이 일어난다.

요술의 고개 차체만으로도 신기한 곳인데 최근 이곳에 산토끼 가족이 도깨비처럼 등장한다는 것이다.

요술의 고개 시작 지점 작은 공터에 차량을 정차하면 산토끼 4마리가 뛰어온다. 산토끼 가족은 사람들을 피하지 않고 다가와 애교까지 부린다는 것이다.

산토끼 가족을 목격했다는 인증 사진들이 SNS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먹이를 줘도 도망가지 않는다", "지난해 두 마리였는데 새끼를 쳤는지 올해 4마리가 됐다", "토끼가 먼저 다가왔다" 등 이야기가 퍼지며 요술고개는 '산토끼 명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망정리 주민들은 "요술의 고개가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다. 차량 이동이 많지 않고 인근 황학저수지, 유학산과 함께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이라며 "한적한 숲길에서 느끼는 신비함과 따뜻한 생명의 기척은 이곳이 단순한 도깨비 도로를 넘어 진짜 요술이 깃든 공간처럼 느껴지게 한다"고 말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도깨비 도로로 불리는 '요술의 고개'는 칠곡이 품고 있는 작지만 특별한 자연의 신비이다. 산토끼까지 등장해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칠곡군은 지역 곳곳의 자연자원과 이야기를 발굴해 군민의 쉼터이자 매력적인 관광자원으로 가꿔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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