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안전보건공단) 대구광역본부가 근로자의 사망 사고를 줄이기 위해 올해도 총력 대응에 나선다.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산업재해 사망자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한 해 근로자 약 800명이 일을 하다가 사망했다. 산업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도 연간 36조원에 달한다. 게다가 다른 나라에 비해 제조업과 건설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고령 근로자와 외국인 근로자가 많아 산업재해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전보건공단은 1987년 개관된 이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다각도로 지원을 펼치고 있다. 사망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현장이나, 위험한 기계·기구를 사용하는 사업장에 대한 현장점검에 주력하고 있다. 사고가 난 현장을 분석해 동종·유사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한 법 개선도 주도한다. 규모가 작아 안전한 환경을 갖추기 어려운 사업장의 경우, 위험요인을 개선하기 위한 비용을 대출하는 사업도 준비했다.
특히 안전보건공단 대구광역본부는 오는 7월을 '대구경북 산업안전 보건의 달'로 지정하고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다음 달 16일 기념식을 열고 자동차 부품제조사와 2차전지 관련 사업의 사고 예방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제조업 사업장 바깥의 노동자가 맞닥뜨리는 위험 요소도 제거한다.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와 협업해, ▷안동 ▷경산 ▷건천 휴게소에서 화물차 운전기사와 고속도로 휴게소 시설·미화 업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장마철 재해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홍보 활동을 펼친다.
취약계층을 위한 특별 관리에도 힘쓰기로 했다. 산업인력공단 대구지역본부와 함께, 장년 근로자와 외국인 근로자들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진행한다. 또 장년·여성 근로자가 많은 경북대학교 내 시설·경비·미화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칭 수업을 진행하고 근골격계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을 실시한다.
업체 간 상생 문화도 정착시키고자 노력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의 안전관리자들과 함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대기업의 선진 안전관리 기법을 배우고 원청과 하청 간의 산업안전 협업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오규헌 대구광역본부장은 "올해 산업안전보건의 달 행사를 통해 산업 안전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공고해지길 바란다"며 "지역 사회의 여러 기업·기관들이 산업안전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해, 안전관리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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