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낯선 땅에서 배우는 헌신…계명대 봉사단, 뜨거운 여름을 시작하다

계명대학교, 2025학년도 하계 국외봉사단 발대식 개최
몽골·에티오피아·베트남 등 6개국 201명 파견…2주간 교육·문화 봉사 수행
'1%사랑나누기' 기부로 운영되는 자발적 봉사…공동체 정신에 방점
"봉사는 자기 성찰의 여정"…신일희 총장, 국외봉사 출정 격려

계명대는 24일 하계 국외봉사단 발대식을 개최했으며 6개국 201명의 학생 교직원을 파견한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는 24일 하계 국외봉사단 발대식을 개최했으며 6개국 201명의 학생 교직원을 파견한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가 여름방학을 맞아 대규모 국외봉사단을 세계 6개국에 파견한다. 학생들은 교육·문화·기증 봉사를 통해 현지 주민과 소통하고, 교실 숙박과 자취형 식사를 감수하며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체험한다.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는 지난 24일 바우어신관 덕영실에서 '2025학년도 하계 국외봉사활동 발대식'을 열고, 몽골·에티오피아·인도네시아·베트남·우즈베키스탄·캄보디아 등 6개국에 파견될 국외봉사단을 격려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계명대학교 학생 184명과 교직원 17명, 총 201명이 참여하며, 각국에서 2주 이내 일정으로 교육, 문화, 기증, 민간외교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발대식은 국민의례와 학생대표 선서, (사)계명1%사랑나누기 사업 소개, 총장 격려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성평등 교육(김희정 인권센터) ▷국제개발협력(ODA) 교육(이동구 대구국제개발협력센터장) ▷풍토병 예방 및 보건 교육(홍승완 동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응급처치 교육(함은정 안전보건응급처치교육원장) 등 실질적인 출국 준비도 병행됐다.

각국 봉사단은 지역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몽골,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팀은 초·중등학교에서 교육과 노력봉사, 문화공연, 기증활동을 수행하며, 베트남 팀은 교육·문화 교류 중심 활동을 전개한다. 우즈베키스탄 팀은 한국인과 외국인 재학생이 함께 민간외교 사절단으로 파견되고, 캄보디아 팀은 대학홍보대사 '아리미'·'푸르미' 소속 학생들이 참여해 과거 방문했던 학교를 다시 찾아 연속적 봉사활동을 이어간다.

신일희 총장은 격려사에서 "국외봉사활동을 단순히 '봉사하러 간다'고 생각하지 말고, 스스로의 부족한 부분을 돌아보고 채워오는 인격적 성장의 여정으로 삼길 바란다"며, "새로운 환경 속에서 낯선 문화를 경험하며 겪는 불편함과 도전은 결국 여러분의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고, 깊은 정신적 위로를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명대 국외봉사단은 타 대학과 차별화된 방식으로 운영된다. 호텔이 아닌 현지 학교 교실에서 침낭을 사용해 숙박하고, 식사도 현지 식자재를 이용해 직접 조리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불편을 감수하며 공동체 의식을 체득하고 봉사의 본질에 다가간다.

계명대의 국외봉사활동은 2002년 한중 수교 10주년을 맞아 중국 임업부와 함께한 조림 봉사로 시작됐다. 이후 네팔, 라오스, 미얀마, 몽골 등 21개국에서 118차례, 총 4천여 명의 학생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해왔다.

특히 체류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활동경비는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계명1%사랑나누기 기부를 통해 충당된다. 학생이 현장에서 봉사하고 교직원이 후방에서 지원하는 구조는 계명대 봉사의 또 다른 특징으로, 공동체 협력의 모범으로 꼽힌다.

계명대는 24일 하계 국외봉사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참가학생 대표 선서 모습. 계명대 제공
계명대는 24일 하계 국외봉사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참가학생 대표 선서 모습. 계명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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