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주 순흥 벽화고분과 금성대군신단, 문화유산구역 조정 및 보호구역 지정 예고

의견 제출은 오는 7월 27일까지 영주시 문화예술과와 국가유산청 역사유적정책과로 문의

순흥벽화고분 전경. 영주시 제공
순흥벽화고분 전경.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시는 지역의 대표 국가유산인 사적 '순흥 벽화고분'과 '금성대군신단'의 체계적인 보존 관리를 위해 문화유산구역 조정 및 보호구역 지정을 예고했다.

지정이 원안대로 추진될 경우, 순흥 벽화고분의 문화유산구역은 기존보다 32만9천758㎡ 확장된 51만262㎡로 조정되며, 금성대군신단은 2만6천684㎡가 늘어난 2만9천388㎡ 규모로 확대된다.

'순흥 벽화고분'은 고구려 벽화고분의 영향을 받아 조성된 삼국시대 무덤으로, 현재까지 남한에서 발견된 벽화 중 가장 예술성과 역사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금성대군신단 전경. 영주시 제공
금성대군신단 전경. 영주시 제공

무덤 내부에는 역사상(力士像)을 비롯, 연꽃과 구름무늬 등 다양한 벽화가 남아 있고 조성 시기를 유추할 수 있는 '기미(해)중묘상 인명(己未(亥)中墓像 人名)' 묵서 명문이 확인돼 학술적 가치가 높다.

금성대군신단은 단종 복위운동을 추진하다 희생된 금성대군(1426~1457, 조선 세종의 여섯째 아들이자 단종의 숙부)과 순흥부사 이보흠, 함께 순절한 의사들의 넋을 기리는 공간으로, 지역의 충절을 상징하는 대표 문화유산이다.

그동안 순흥 벽화고분은 핵심 유적과 그 일대만 문화유산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주변에 흩어져 있는 다수의 고분군이 보호 대상에서 제외됐고 금성대군신단 또한 신단과 부속건물이 위치한 구역만 지정돼 성역화와 경관 보호를 위한 완충지 확보가 절실한 실정이었다.

영주시 관계자는 "문화유산구역 조정과 보호구역 지정은 두 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체계적인 관리·보존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사유지는 매입을 원칙으로 하되 토지소유자와 협의 보상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견 제출은 오는 7월 27일까지 영주시 문화예술과와 국가유산청 역사유적정책과에 문의하거나, 국가유산청 홈페이지(www.khs.go.kr) 내 '새소식 국가유산지정예고'란을 통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접수된 의견은 8월 중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고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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