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으로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지낸 봉욱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중앙일보 등의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봉 변호사는 차기 민정수석 후보 중 한명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봉욱 변호사에 대한 인사 검증 작업이 이미 마무리 됐고, 별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봉 변호사 본인도 인사 검증에 동의해 절차가 진행된 것"이라고 전했다.
오광수 전 민정수석이 임명 닷새만인 지난 13일 차명 부동산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이후 대통령실은 후임자를 물색해왔다. 봉 변호사가 임명되면 다시 검찰 출신이 민정수석을 맡게 된다.
연수원 19기인 봉 변호사는 이 대통령(18기)보다 연수원 한 기수 아래 후배다.
대검에서 검찰연구관, 첨단범죄수사과장, 혁신기획과장, 공안기획관 등 요직을 폭넓게 거친 기획통 검사로 꼽힌다.
또 김대중 정부 당시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실에서 파견 근무를 한 경험도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부터 약 2년 간 대검 차장으로 근무했고, 2019년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으로도 거론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최종 2인으로 경합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문 전 대통령이 윤 전 대통령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검찰을 떠나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후 2022년 10월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합류했다.
2021년 3월에는 천대엽 당시 서울고법 수석 부장판사, 손봉기 당시 대구지법 부장판사와 함께 대법관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다.
오광수 전 수석 지명 당시 여권 내에서는 검찰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반대 기류가 형성됐던 만큼 봉 변호사에 대한 비토 기류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또 국내 1위 로펌 소속이라는 것도 여권에서 꺼려할 것이라 보인다.
다만 오 전 수석이 '특수통'이라는 점이 가장 큰 반대 이유였던 만큼 '기획통'인 봉 변호사는 임명까지 큰 걸림돌이 없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대통령실은 후보군에 대한 인사 검증 작업이 마무리되는대로 인선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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