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 37.5℃ 찜통 전국 '최고' 기록…일부 열대야

대구경북 잇단 특보…비소식도 더위 식히기엔 역부족

지난 28일 대구에 폭염경보(군위 제외)가 내려진 가운데 중구 동성로에서 시민이 부채질을 하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8일 대구에 폭염경보(군위 제외)가 내려진 가운데 중구 동성로에서 시민이 부채질을 하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에 29일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동안 체감 35℃를 넘나드는 때 이른 가마솥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29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경북 경주의 낮 최고 기온은 37.5도까지 올라가 전국 최고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경산 36.3도, 대구 36.1도, 포항 35.1도, 안동 34도 등을 기록했다. 이날 기준 대구와 경북 구미·영천·청도·칠곡·김천·의성·포항·경주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나머지 경북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일 때,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넘게 이어질 걸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대구경북은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고 전망했다.

7월 1일 소나기 소식도 예보됐지만, 습도가 높은 상황이라 비가 그치면 낮 동안 기온이 다시 올라 무더위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다.

당분간 일부 지역은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무더위로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5~28일 누적 온열질환자는 대구 16명, 경북 35명으로 집계됐다. 28일 하루 동안 대구와 경북에서 각각 3명의 온열질환자가 나왔다. 전국적으로는 이날 하루 44명이 발생했다.

상황이 이렇자 대구소방본부는 온열질환 발생에 대비해 오는 9월 말까지 폭염구급대를 본격 운영한다. 폭염구급대는 63대의 구급차와 583명의 구급대원으로 구성돼있다. 모든 차량에는 얼음조끼, 얼음팩, 생리심역수 등이 비치돼있어 즉각적인 응급처치가 가능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 폭염특보가 확대 및 강화될 가능성이 있으니 야외 활동이나 외출을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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