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억 투자 유치 ㈜메디커넥터, '전자도시 구미'를 '첨단의료 허브'로 이끈다

구미시 팁톱(Tip-Top) 사업 발판 삼아 ㈜한림제약의 전략적 투자 유치
정밀 금형 기술 기반, 고부가가치 '약물전달 시스템'으로 글로벌 시장 도전

유정현 ㈜메디커넥터 대표가 구미시의 지원을 받아 구축한 자사의
유정현 ㈜메디커넥터 대표가 구미시의 지원을 받아 구축한 자사의 '100클래스(Class 100) 인증 클린룸'을 소개하고 있다. 조규덕기자

대한민국 전자산업의 심장부 구미에서 의미 있는 '혁신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졌다. 의료기기 스타트업 ㈜메디커넥터(대표 유정현)가 최근 ㈜한림제약으로부터 1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

지자체의 스마트한 지원과 기업의 기술력이 결합해 지역 산업 생태계를 바꾸는 성공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성공 방정식의 핵심에는 구미시의 차별화된 'Tip-Top(팁톱) 창업기업 지원사업'이 있었다.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스타트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고가의 반자동 검수 장비와 클린룸 시설 구축 등 핵심 인프라를 직접 지원한 것이 주효했다.

유 대표는 "구미시의 맞춤형 지원이 없었다면 제품 양산과 신뢰도 확보는 불가능했을 도전"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이러한 혁신은 삼성전자 1차 협력사인 모기업 '승우'의 탄탄한 제조업 DNA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수십 년간 축적된 정밀 금형 기술을 바탕으로 메디커넥터는 황반변성 치료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약물전달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전통 제조업의 뿌리가 첨단 바이오 기술과 만나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한 것이다.

탄탄한 기반은 민간 투자의 마중물이 됐다. 주요 파트너사인 한림제약이 1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한 것은, 메디커넥터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증표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유럽(CE) 및 미국(FDA) 인증 절차에 돌입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유 대표는 "이번 10억원 투자는 시작에 불과하다. 구미에서 탄생한 우리 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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