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은경, 재산 56억원 신고…배우자 코로나 관련 주식 포함

배우자, '손소독제 원료 생산' 창해에탄올 등 주식도 신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된 정은경 후보자가 본인과 배우자, 장남, 차남 명의로 총 56억1천779만원을 신고했다. 논란이 불거졌던 배우자의 코로나19 관련 주식 내역도 포함됐다.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한 서울 용산구 아파트(12억6천200만원)와 본인 명의의 예금 13억5천654만원, 사인 간 채권 6천400만원을 신고했다.

배우자는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 위치한 817평(2천701㎡) 규모 농지(7천320만원)와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 위치한 843평(2천786㎡) 규모 농지(9천667만원)를 신고했다.

배우자는 13억6천194만원 상당의 예금과 5억2천117만원 상당의 주식도 함께 신고했다. 여기에는 손소독제 원료(주정) 생산 기업인 창해에탄올 주식 5천주가 포함됐다.

배우자는 삼성전자 400주, LG유플러스 4천790주, LG디스플레이 500주, 신한지주 5천700주, 비상장 기업인 오픈팝닷컴 주식 101만3천333주와 사인 간 채권 2억원, 2007년식 소나타(197만원)도 함께 신고했다.

정 후보자의 장남은 2024년식 싼타페하이브리드 차량(4천344만원)과 3억2천744만원의 예금, 6천251만원 상당의 주식을 신고했다. 차남은 1억8천443만원의 예금과 6천249만원 상당의 주식을 신고했다. 장남과 차남은 각각 육군 이병으로 입대해 복무를 마쳤다.

한편 정 후보자의 배우자는 정 후보자가 질병관리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코로나19 관련 수혜주를 거래해 이해충돌 논란을 빚고 있다.

정 후보자의 과거 고위 공직자 재산 신고 내역을 살펴보면, 정 후보자의 배우자는 코로나19 유행 시기 손 소독제 원료 생산업체인 창해에탄올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였다.

해당 회사는 주로 술 원료를 생산하는 업체지만,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손 소독제 품귀 현상이 벌어지자 손 소독제용 알코올을 생산해 공급하면서 코로나19 수혜주로 꼽히기도 했다.

정 후보자의 배우자는 또 2017년 마스크 필터 제조업체인 에프티이앤이의 주식을 2만 주 보유했다가 2019년 전량 처분하기도 했다.

공직자윤리법상 재산 공개 대상자는 본인과 배우자 등이 보유한 주식의 총가액이 3천만 원을 초과할 경우 2개월 이내에 주식을 매각해야 한다. 다만 보유 주식이 직무와 관련성 없다고 생각해 매각 의무를 면제받으려면 직무 관련성 심사를 청구해야 한다.

정 후보자는 2017년 7월부터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으로 일했고, 2020년 9월부터 2022년 5월까지는 질병관리청장으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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