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팔과 오른 다리가 없는 '왼발박사' 이범식(60) 씨가 또 불볕더위에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빛고을(광주)~달구벌(대구)~서라벌(경주)까지 26일 동안 378km 국토 도보 횡단에 나선다.
이 씨는 전기공으로 일하던 22세 때 고압전기에 감전되는 사고로 양팔과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오른쪽 다리는 의족을 착용하고 생활하고 있다. 절망과 좌절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수많은 역경을 극복하며 47세에 만학도로 대학에 입학해 10년 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대학강단에 선 '인간승리'의 삶을 살아왔다.
그가 이 폭염에 광주~경주까지 약 378km(관광지에서 홍보활동은 별도)를 걷는 국토를 도보 횡단한다.
7일 오전 광주 무등산에서 광주시민들에게 2025 APEC 정상회의 홍보 활동을 한 후 8일 오전 10시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대장정에 오른다.

광주광역시청~전남 담양~전북 순창~남원~경남 함양~산청~합천~경북 고령~대구 달성~대구광역시청~경산~영천~경주시청~APEC 정상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는 8월 1일 도착할 예정이다. 건강한 사람들도 이 폭염에 아스팔트길을 걷기 힘든데 중중장애인이 총 26일 동안 하루 15~20km 정도씩 걷는 강행군을 한다.
이 박사가 광주~경주 간 도보 횡단을 하는 것은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서이다.
그는 "저의 한 걸음 한 걸음이 곧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이며 이 작은 발걸음이 모여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로 이어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 등 어려움에 처한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도보 종단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번 국토 도보 종단은 저 혼자만의 여정이 아니다. 응원해 주는 국민들과 함께 걷는 길이다. 여러분의 마음이 제 발걸음에 힘을 실어주고, 제 발걸음이 여러분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상호 소통의 여정"이라고 했다.
"경주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서 더욱 빛나는 나라가 되고, 우리 모두가 서로를 아끼고 격려하며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하며 이 길을 걷고 걸어 완주하겠습니다."

이 박사는 지난해도 7월 15일 '대구·경북 통합과 장애인 복지 향상'을 내걸고 서울 광화문에서 출발해 경북 경산까지 31일 동안 462Km 도보 종주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매일신문 2024년 7월 14일· 8월 17일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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