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그룹의 지주사인 콜마홀딩스가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의 반박에 재반박으로 응수했다.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는 7일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건강기능식품 시장 전반의 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어왔다. 지난 2024년에는 연결 기준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인 6156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을 거둔 대표에게 실적 부진을 이유로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사실관계를 심각하게 왜곡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 민감한 소비재산업에서 하락국면마다 경영진을 교체해야 한다면 어떤 경영진도 지속가능한 중장기 전략을 구축하기 어렵다"고 알렸다.
또 윤 대표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지속적인 성장과 경영 안정화를 위해 흔들림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의 이번 입장문은 지난 1일 콜마홀딩스의 발표에 따른 것이다. 당시 콜마홀딩스는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를 생명과학 전문기업으로 전면 리포지셔닝하며,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재정비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콜마비앤에이치가 최근 5년간 실적, 시가총액, 주가 등 주요 경영 지표에서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고 알렸다.
콜마홀딩스는 지난 2020년 별도기준 956억원이었던 콜마비앤에이치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기준 239억원으로 75% 급감하고, 영업이익률도 17.8%에서 5.1%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도 2020년 8월 기준 2조1천242억원에 달했지만, 5년 만에 4천259억원(올해 6월 30일 기준)으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같은 기간 7만원대에 달했던 주가도 1만원대로 하락했다.
특히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악화가 외부 환경보다는 윤 대표의 독단적 의사결정과 미래 비전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판단했다. 지난 5년간 핵심 전문 경영인 2명이 연이어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조직 내 전문성과 리더십 모두 심각하게 훼손되며 현재의 경영실패로 이어졌다고 보는 것.
콜마홀딩스는 이번 윤 대표의 입장문에 대해서도 "콜마비앤에이치가 실적의 유리한 부분만 떼내어 자료를 내고 있다"며 "콜마비앤에이치는 2조1천억원에 달했던 시가총액이 4천억원대로 폭락했다. 영업이익도 1천92억원에서 246억원으로 급감하고, 영업이익률도 78%나 추락한 상황이다. 명백한 경영 실패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기간 매출만 소폭 올랐다는 것만 떼어내 유리한 숫자만 강조하는 행위는 시장과 주주의 혼란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콜마홀딩스에 따르면 콜마비앤에이치 경쟁사인 노바렉스는 최근 5년간 매출 60.2%, 영업이익은 133.3% 증가하며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과 대조를 이뤘다. 코스맥스엔비티(+54.4%) 등 다른 경쟁사와 비교해도 콜마비앤에이치의 영업이익 감소폭은 도드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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