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특유의 자유분방한 페이스북 글을 공개해 더불어민주당 당원 등 네티즌들의 시선이 글을 쓴 연유 등에 향하고 있다.
▶양문석 의원은 7일 오후 10시 23분쯤 페이스북에 대상은 따로 적시하지 않은 채 "니가 뭔데?"라면서 "15만원~ 25만원~ 니가 줄 거 아니면 입 닥쳐~"라고 비속어 표현을 곁들인 짧은 메모 형식의 글을 적었다.
15만원, 25만원 등의 표현은 이재명 정부가 최근 13조원 규모의 추경(추가경정) 예산을 마련해 실시하는 전 국민 대상 소비쿠폰 1인당 지급액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상위 10%에 대해서는 15만원이, 일반 국민에 대해서는 1차 15만원에 2차 10만원을 합쳐 총 25만원이 지급된다.
양문석 의원이 언급한 두 금액 항목 외에도 차상위 및 한부모가족에 대해서는 총 40만원(1차 30만원, 2차 10만원), 기초수급자에 대해서는 총 50만원(1차 40만원, 2차 10만원)이 지급된다.
이에 더해 비수도권은 3만원, 농어촌 인구 감소지역은 5만원을 추가로 지급하기 때문에, 최소 15만원에서 최대 55만원까지 지급액이 분류된다.
▶양문석 의원은 이 글을 같은날 오후 10시 40분쯤 수정, 빠른 속도로 대규모로 달린 댓글들에 대한 답변도 했다.
현재 같은 당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의원이 경합 중인 당권 경쟁과 관련한 내용으로 해석된다. 아직 후보자 등록(7월 10일) 전이기도 해 공식 선거 기간 전 관련 분위기를 엿볼 수 잇는 내용이기도 하다.
그는 "댓글에 항변"이라며 "청래법사가 죄 지었나? 여러분께 지난 계엄 때 배신했나?"라고 물었다.
이어 "청래법사나 찬대원대나, '진로' 마시거나 '참이슬' 마시는 건 '자기 취향' 아닌가?"라고도 질문했다.
또 오후 10시 44분쯤 추가 수정을 해 "댓글에 항변2"라며 "이렇게 털면, 이렇게 먼지 털이하면, 먼지 없는 이가 있나?"라고도 물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오후 10시 52분쯤에도 내용을 추가, "댓글에 항변3"이라며 "왜 청래법사는 나쁜 놈이어야 하나? 청래법사만 먼지털이 당해야 하나? 그런 논리면, 쩝, 제가 침묵하겠다"고도 했다.
'청래법사'는 국회 법사위원장(법사)을 역임한 정청래 의원, '찬대원대'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원대)를 역임한 박찬대 의원을 가리킨다.

▶양문석 의원은 청래법사와 찬대원대라는 표현을 지난 6월 19일 0시 27분쯤 쓴 페이스북에 "청래법사가 찬대원대보다 민주당에 더 헌신했던 게 팩트잖는가"라고 묻는 글을 올리며 써서 화제가 됐다.
당시 그는 "저는 헌신의 정도를 기준으로, 이번 선거(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를 바라본다. '통'(이재명 대통령을 가리키는듯한 뉘앙스)께서 말씀하시길. 희생에는 보답할 줄 아는 나라"라며 "그래서 지금은 청래법사, 다음엔 찬대원대"라고 정청래 의원이 이번에 당권을 얻고 그 다음 당권을 박찬대 의원이 가지면 된다는 맥락의 표현을 남겼다.
이 글은 현재 삭제 또는 비공개 처리돼 있다.
한편, 이같은 자유분방한 페이스북 글 스타일은 같은 당 정청래 의원, 박찬대 의원, 최민희 의원 등도 구사하며 꾸준히 높은 화제성을 창출하고 있기도 하다. 보도자료·공지·논평 형식의 정돈된 글만 올리는 다른 정치인들의 페이스북과 비교, 감정을 날 것 그대로 드러내는 형식으로 눈길을 집중시키는 장점과 정치인으로서 다소 가벼운 언변을 구사한다는 평가를 만드는 단점이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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