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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근로 부모, 참변 당한 자녀…대구도 심야 돌봄 대책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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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 집 비운 새 화재로 아동 사망, 한 달 새 2건
하루 1시간 이상 돌봄 공백 아동 4명 중 1명
대구 24시간 돌봄 어린이집 2곳…아이돌봄서비스 대기일 8일
대구시 "서비스 질 개선해나갈 것"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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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모가 자리를 비운 사이 집에서 아동이 화재 등으로 목숨을 잃는 참변이 잇따르고 있다. 물가 상승과 경제 불황 등으로 아르바이트와 투잡 등 야간 근로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보호자 없이 집에 남겨진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지자체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달 24일 부산 한 아파트에서 부모가 청소 일을 하러 나간 새벽 사이 발생한 화재로 10세, 7세 자매가 목숨을 잃었다. 지난 2일에도 부산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부부가 집을 비운 지 30분이 채 지나지 않은 오후 11시쯤 8세, 6세 자매가 화재 피해로 숨졌다.

두 사건 모두 야간 일자리를 가진 부모가 불가피하게 집을 비운 새 발생했다.

여성가족부의 '2023년 가족 실태조사 분석 연구'에 따르면 초등학생이 방과 후 집에서 혼자 지내는 시간은 하루 평균 30분 이상∼1시간이 14.5%, 1시간 이상∼2시간 미만이 16.8%, 2시간 이상∼3시간 미만이 9%, 3시간 이상이 2.3%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1시간 이상 돌봄 공백 상태에 놓인 초등학생이 전체의 28.1%에 달하는 셈이다.

이처럼 돌봄 공백 사례가 적잖은 상황에서 대구의 경우 적절한 지원을 받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맞벌이 세대는 약 25만 세대로 배우자가 있는 '유배우 세대'의 42.3%를 차지했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내에서 24시간 돌봄을 제공하는 어린이집은 모두 5곳이다. 이마저도 기존 원생만 야간 시간대 보육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데다 인건비 지원 등 문제로 5곳 중 야간 보육을 하는 곳은 현재 두 곳 뿐이다.

다른 지원책인 아이돌봄서비스도 이용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12세 이하 아동이 있는 맞벌이가구가 서비스를 신청하면 가정으로 아이돌보미가 찾아가는 형태인데, 경쟁이 치열해서다.

대구시 아이돌봄광역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평균 대기시간이 8.3일에 달한다. 신청을 하더라도 일주일 이상 기다린 뒤에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구조여서 근무시간이 유동적인 부모의 경우 이용이 어렵다.

전문가들은 돌봄 공백 상황에 대한 지자체의 다각적 접근과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진숙 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부모가 의도치 않게 아이를 집에 혼자 둘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면 사회가 돌봄 공백을 책임져야 한다"며 "대구는 육아 지원이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편이다. 시민들이 긴급돌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아이돌봄 서비스를 최소 일주일 내에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 질을 개선하고 있다"며 "육아 중인 시민들이 최대한 신속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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