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애를 넘어 세상과 마주한 이야기, '괜찬타! 정숙아' 17~19일 공연

극단 함께사는세상 대표작, 남구 함세상 무대서
장애·비장애 예술인 협연…배리어 프리 요소 강화

'괜찬타 정숙아' 공연 사진. 대구민예총 제공

어릴 적 황달을 앓아 뇌 병변 장애를 안게 된 정숙은 가족들의 보호로 집 안에만 갇혀 생활하게 된다. 학교도 못가고 사춘기를 보내던 정숙은 할머니가 준 라디오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한다. 라디오와 음악으로 꿈을 키워 나가던 중 어느 날, 동생이 주고 간 컴퓨터를 통해 골방 탈출을 꿈꾸게 된다. 과연 정숙이는 무사히 자립할 수 있을까?

극단 함께사는세상(이하 함세상)의 대표작 '괜찬타! 정숙아'가 오는 17일(목)부터 19일(토)까지 대구 남구 소극장 함세상 무대에 오른다.

대구민예총의 2025 예술동행에 선정된 이번 작품은 2015년 초연 이후 꾸준한 보완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왔다. 장애예술인과 비장애예술인이 함께 만드는 공연으로 다양한 소리와 언어감각을 실험하는 연대의 무대를 펼쳐왔다. 누적 관객수 2천500여 명을 기록하며 울산마당한마당, 전국민족극 한마당, 제주4.3평화마당극제 등 전국 축제에 초청돼 예술성과 공공성을 입증받았다.

극작은 극단 함세상이, 연출은 박연희가 맡았다. 강신욱, 박희진, 탁정아, 김정희, 노윤경이 출연한다.

극단 함세상은 "정숙의 좌충우돌 자립기는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며 "공동체와 인간성 회복에 대한 염원을 담았다"고 밝혔다.

공연은 수어 통역과 자막 서비스, 이동 약자를 위한 좌석 구성 등 배리어프리 요소를 강화해 관객 모두가 제약 없이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평일 공연은 오후 2시, 주말(토) 공연은 오후 3시에 열린다. 전석 3만원. 문의 053-625-8251

'괜찬타! 정숙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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