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세계 남자 골프를 접수하고 있다.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과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전성기에 비견된다는 찬사가 잇따랐다.
셰플러는 21일 영국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 71)에서 열린 디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2위 해리스 잉글리시(미국)를 4타 차 승리다.
이로써 셰플러는 올 시즌 4승째를 올리는 한편 PGA 투어 통산 17승째를 기록했다. 또한 5월 PGA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달성했다.
셰플러가 향후 US오픈까지 우승한다면 현재까지 6명만 달성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밟게 된다.
셰플러는 올 시즌 꾸준함도 돋보인다. 이번 시즌 4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톱 10에 들었고 참가한 16개 대회에서 13차례나 톱 10을 기록했다.
이런 압도적인 경기력에 동료들의 찬사도 이어졌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지난 24개월에서 36개월 동안 셰플러가 보여준 활약과 비슷한 흐름을 보인 선수는 골프 역사상 2, 3명밖에 없다"고 말했다. 매킬로이가 언급한 2, 3명에는 우즈와 잭 니클라우스(미국) 등이다. 그는 "우리와는 완전히 다른 수준"이라면서 "셰플러는 우리 모두가 도달하려고 하려는 수준에 올라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디오픈에서 우승한 잰더 쇼플리(미국)도 "우즈처럼 지배적인 선수를 이렇게 빨리 다시 보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단순히 상승세라고도 할 수 없다. 그는 최근 2년 넘게 완벽하게 경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동료들의 칭찬에 대해 셰플러는 "말도 안 되는 헛소리라고 생각한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는 디오픈 우승 직후 가진 기자 회견에서 "우즈는 메이저를 15번 우승했다. 난 이제 겨우 네 번째다. 겨우 4분의 1지점에 도달한 셈"이라면서 "우즈는 골프 역사에서 독보적인 존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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