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처음엔 낯설었지만, 지금은 행복합니다"…한국어로 전한 유학 이야기

영남대학교, '2025 YU 세계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성료
전 세계 20개국 참가자, 한국어로 전한 글로벌 이야기
한국 유학 경험부터 지구촌 공동과제까지 다양한 주제로 열띤 발표

영남대의 2025 YU 세계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수상한 학생들. 영남대 제공
영남대의 2025 YU 세계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수상한 학생들. 영남대 제공
영남대의 2025 YU 세계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참가자 단체사진. 영남대 제공
영남대의 2025 YU 세계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참가자 단체사진. 영남대 제공

영남대가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하는 글로벌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말하기 실력은 물론, 한국어를 매개로 세계와 소통하는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는 지난 17일 천마아트센터 이시원글로벌컨벤션홀에서 '2025 YU 세계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열었다. 올해 개교 78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대회는 외국인 고등학생과 대학(원)생들이 한국어로 실력을 겨루며 문화적 소통을 나누는 행사로 마련됐다.

이번 대회에는 중국, 베트남, 시에라리온, 말라위, 가나, 멕시코 등 20개국에서 70여 명이 지원했으며, 서류와 영상 심사를 거쳐 본선에 오른 15명이 무대에 섰다. 발표 주제는 ▷나의 한국 유학 생활 이야기 ▷지구촌 공동과제 사례와 대응 아이디어 ▷K-브랜드의 가치와 함의 ▷K-POP과 한국 문화의 이해 ▷한국의 발전사례 이야기 ▷세계시민의식과 한국문화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본선은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해외 대학 참가자들도 실시간 온라인 발표로 함께했다. 대회 전 과정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돼 참가자들의 열정과 한국어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전 세계에 전했다.

수상자에게는 대상, 우수상, 장려상, 우수발표상이 수여됐으며, 전원에게 상금이 전달됐다.

대상(1등)은 태국 출신 악카쌍 탄야랏(Akkhasang Thanyarat) 학생에게 돌아갔다. 그는 '나의 한국 유학 생활 이야기'를 주제로 진정성 있는 경험담을 전하며 관객의 공감을 얻었다. 수상 소감에서 그는 "영남대에 와서 처음에는 낯설고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영남대에서 한국어를 배우면서 사람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한국어 실력을 더 높일 수 있었고, 또 하나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축사에서 "이번 대회는 단순히 한국어 실력을 겨루는 자리를 넘어, 대한민국의 발전 경험과 문화적 가치를 함께 공유하고 공감하는 자리"라며 "참가자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나아가 인류가 어떤 방향으로 함께 살아가야 할지 고민해보는 뜻깊은 교류와 배움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영남대는 매년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말하기 대회, 한국문화 체험 행사,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외국인 유학생의 소통과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영남대의 2025 YU 세계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학생. 영남대 제공
영남대의 2025 YU 세계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학생. 영남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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