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의 한 골프 아카데미에서 훈련 중인 초등학생 골프 유망주들이 전국과 지역 무대에서 잇따라 입상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어린 나이에도 또래를 압도하는 실력을 보여주며 골프계 안팎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구 수창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양다은(11) 선수는 지난 18일 전북 군산CC에서 개최된 제17회 자마골프배 KYGA 전국청소년골프대회 여자 초등부 경기에서 73타를 기록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대회에 나서기 시작한 양 선수는 드라이버 장타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양 선수는 지난 3월 열린 대구광역시골프협회장배 대회에서도 초등부 고학년 선수들과의 경쟁 속에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골프를 시작한 지 채 2년이 되지 않았음에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지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양다은 선수는 "리디아 고 선수처럼 성실하고 강한 멘탈을 가진 골퍼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는 꾸준한 기본기 훈련과 샷 정확도 향상에 집중하고 있으며, 다양한 코스 환경에 적응하는 훈련도 병행 중이다.
양다은 선수와 사촌 사이인 송기율(11·삼덕초 5학년) 선수 역시 같은 아카데미에서 훈련 중으로, 지난 21일 열린 제31회 대구광역시장배 골프대회 초등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대구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해당 대회에서 송 선수는 2언더파 70타로 1위를 기록했다.
이 대회는 대구 지역 내 최대 규모 아마추어 골프 대회로, 초등부 고학년 선수들의 참가 비율이 높았던 가운데 송 선수는 비교적 어린 나이임에도 깔끔한 아이언샷과 안정적인 퍼팅 능력으로 경쟁자들을 제쳤다.
송기율 선수는 골프를 시작하기 전 축구, 인라인스케이트, 복싱 등 다양한 종목을 접하며 운동 능력을 키워왔다. 골프 전향은 H골프아카데미 양용석 대표의 권유가 계기가 됐다. 골프 입문 2년 만에 지역 유소년 대회 우승까지 이뤄낸 셈이다.
송 선수는 평소 밝고 활달한 성격이지만, 경기에서는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송 선수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부모님께 기쁨을 드리는 것이 목표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다은 선수와 송기율 선수는 모두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H골프아카데미에서 전문 훈련을 받고 있다. 이 아카데미는 주니어 선수 발굴과 맞춤형 골프 트레이닝을 통해 대구 지역 유망주 육성에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 성과가 이어지며 지도 방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H골프아카데미 양용석 대표는 "학생들의 체력, 기술, 심리적 부분까지 고려한 훈련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며 "지역 골프 유망주들이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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