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가 산불 피해를 입은 농촌 지역 주민을 위해 전공 특화형 봉사활동을 펼쳤다. 경로당을 중심으로 건강검진, 물리치료, 시력 검사, 염색 등 실무 중심의 의료·미용 서비스를 제공했다.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는 22일 대학 교직원과 학생 32명으로 구성된 '한달빛 봉사단'이 안동 길안면 백자리 경로당에서 하계 농촌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고령 주민들을 위한 전공 특화형 의료·미용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번 봉사는 지난 4월 발생한 대형 산불 이후 지속되어 온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재난 이후 지역 주민들의 회복을 돕기 위한 실천형 나눔 활동이다. 대구보건대는 당시 산불 피해 주민을 위해 3천800만 원의 성금을 경상북도에 전달한 바 있으며, 이번 현장 봉사는 그 후속조치로서 연합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실현하는 자리였다.
봉사활동에는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보건행정학과, 임상병리학과, 안경광학과, 치기공학과, 뷰티코디네이션학과 등 7개 학과가 참여했다. 학생들은 전공 지식을 바탕으로 건강검진, 물리치료, 혈액검사, 시력 검사, 틀니 세척, 염색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형 봉사를 진행했다. 특히 경로당을 중심으로 진행된 활동은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 주민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백자리 정하성(59) 이장은 "경로당이 병원으로 바뀐 줄 알았다"며 "대학생들이 직접 찾아와 건강을 챙겨주니 마음까지 든든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물리치료학과 2학년 안효재(29) 학생은 "교과서에서 보던 돌봄이라는 단어가 오늘은 실천으로 살아 있는 것 같았다"며 "전공을 통해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경험이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현장을 이끈 김영준 대구보건대 경영본부장(유아교육학과 교수)은 "이번 활동은 단순한 봉사 제공을 넘어, 대학이 보유한 전문성과 인적 자원을 지역에 환원하는 실천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전공 연계형 봉사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하고,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지역 맞춤형 봉사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장에서의 교수진 참여도 인상적이었다. 치기공학과 정효경 교수는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전문가로 성장한다"며 "이번 봉사와 같은 현장 경험은 교실에서 얻을 수 없는 소중한 배움의 기회"라고 했다.
이번 활동은 대구·광주·대전 3개 글로컬대학이 함께하는 '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 협력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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