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을 하며 "퇴행 세력들이 '극우의 스크럼'을 짠다면 우리는 '희망의 개혁연대'를 만들어 전진해야 한다"고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관여 의사를 밝힌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 씨와 당 대표 선거 출마를 밝힌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그리고 '윤어게인' 골자의 친윤들 등을 가리켜 비판한 것과 관련, "극우 허상과 싸우겠다고 선언한 것은 희대의 코미디"라고 비꼬았다.
▶홍준표 전 시장은 이날 오후 5시 17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극우란 전체주의자를 말한다"면서 "지금 우리나라에는 극좌는 있어도 극우는 없다. 흔히들 강성보수 ,아스팔트 보수를 극우라고 잘못된 프레임을 씌운다. 내가 속했던 그 당(국민의힘)에도 극우는 한 사람도 없었다"고 단정했다.
이어 한동훈 전 대표를 가리킨듯 "그런 정치 개념 하나도 잘 모르는 者(놈 자)가 비대위원장 맡아 총선 말아 먹고, 당 대표 맡아 계엄·탄핵 초래해 당 말아 먹고, 보수 말아 먹고, 나라 말아 먹었으면 스스로 퇴출 선언이나 해야지, 있지도 않은 극우 허상과 싸우겠다고 선언한 것은 희대의 코미디"라고 이날 불출마 선언을 꼬집었다.
그는 "날이 덥다보니 벼라별×이 다 설친다"고 비속어도 섞어 한동훈 전 대표를 지적하며 글을 마쳤다.
참고로 벼라별은 '별의 별(별별, 보통과 다른 갖가지의)'의 오기로 보인다. '별의 별놈' 같은 속어가 익히 알려져 있다.
홍준표 전 시장은 페이스북과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 등에서 글을 쓸 때 요즘 표준어 표기에서 조금 벗어난 과거 표기 내지는 오기 등을 구사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의미 전달엔 별 지장이 없고 되려 홍준표 전 시장 글쓰기의 특색으로 전달되는 모습이다.
이 글은 '그 당', '者' 등의 표현으로 실명을 일절 언급하지 않았는데, 이 역시 홍준표 전 시장 글의 특징이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12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계속 언급 중인 '국민의힘의 극우화 우려' 연장선상에서 당 대표 선거 불출마 선언을 표명, "최근 혁신을 거부하는 것을 넘어 이참에 아예 우리 당을 극우화 시키려는 퇴행의 움직임도 커졌다"면서 "지난 대선에 우리 당 후보로 나섰던 분(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당권 도전을 선언한 분들(장동혁 의원 등)까지 맞장구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 많은 동료시민들을 만나고 더 많은 이야기를 경청하고 진짜 보수의 정신을 전하겠다. 우리 당을 진짜 보수의 정신으로부터 이탈시켜 극우로 포획하려는 세력들과는 단호히 싸우겠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좋은 정치는 '윤어게인'이 아니라, 보수가 다시 당당하고 자랑스러워지도록 바로 세우는 '보수어게인'"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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