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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차기 연준 의장 후보 4명 압축…TSMC 대미 투자 규모도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군을 4명으로 좁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 행사 후 취재진에 "케빈(Kevin)이라는 이름을 가진 두 사람과, 다른 두 사람 등 총 네 명"이라고 말했다.

'케빈' 두 명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로 관측된다. 나머지 두 명에 대해서는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나, 미 언론들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를 거론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CNBC 인터뷰에서 베선트 장관이 재무부에 남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현 의장의 내년 5월 임기 만료 전 사퇴와 금리 인하를 지속적으로 압박해왔다. 그는 또 최근 사임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의 후임도 '두 명으로 좁혔다'며 이번 주 안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후임 임기를 새로 시작할지, 잔여 4개월로 할지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 애리조나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3천억 달러(약 417조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구체적 기업명은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를 지목하고 있다.

TSMC는 앞서 애리조나에 반도체 공장 6곳과 패키징 시설 2곳, 연구센터 1곳을 건설하기 위해 1천6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금액은 이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규모다. TSMC와 백악관은 발언 진위를 묻는 언론 질의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대만중앙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TSMC의 3천억 달러 대미 투자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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