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민 작가의 개인전 '아이콘(Icon)'이 달서아트센터 갤러리 라온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달서아트센터가 예술가로 성장하기에 가장 어려운 시기인 미술대학 5년 이내 졸업자를 대상으로, 지역 대학교 순수미술전공 교수의 추천과 내부 심의를 통해 7명의 작가를 선정하고 그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릴레이 전시다.
작가는 오랜 시간 감정과 생각, 기억의 파편들을 조형화해 온 작업의 연장선에서, 형태를 통해 사라지는 순간들을 붙잡고 그것을 상징으로 전환한다.
그는 일상 속 스쳐 지나가는 찰나의 감정과 시간이 사라지지 않도록 스틸이라는 강인한 물성을 활용해 시간을 기록하는 형상들을 구축한다. 그 조각들은 하나의 장면이자 작가가 지나온 시간이 적층된 감정의 흔적이며, 그 자체로 개인적 기억의 상징이 된다.
스틸 조각들은 간결한 외형 속에 수많은 감정의 층이 담겨 있다. 단순한 형태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작가의 사유와 내면이 재료와 뒤엉켜 농밀하게 쌓여 있으며, 이는 곧 비가시적인 것들이 어떻게 형상으로 존재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이기도 하다.
달서아트센터 관계자는 "전시명 '아이콘'은 형태들의 단순한 시각적 조형을 넘어, 작가 자신을 대변하는 기호로 존재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며 "이는 재료에서 드러난 시간, 그 시간 속에 쌓인 감정의 결, 그것이 공간 속에 고정되는 방식 등의 표현으로 관람자에게 사유와 공감을 전달하는 작가만의 소통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9월 13일까지 이어지며 일요일, 공휴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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