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8월 첫 10일 수출 4.3% 감소…반도체는 12% 늘어

무역적자 12억달러 기록해
중국·미국 수출 두자리 하락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 배당 수입 증가에 힘입어 지난 6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역대 가장 많은 약 143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철강·자동차 등의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뒷걸음치는 등 점차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도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142억7천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사진은 7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 배당 수입 증가에 힘입어 지난 6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역대 가장 많은 약 143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철강·자동차 등의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뒷걸음치는 등 점차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도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142억7천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사진은 7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8월 첫 10일간 수출이 1년 전보다 4.3% 감소한 147억달러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발(發) '관세 쇼크'에도 2개월 연속 플러스(+) 전환했던 수출 증가세가 꺾이는 모양새다.

관세청은 11일 "이달 1일~10일 수출입 현황에서 이 기간 수출은 147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억6천만달러(4.3%) 줄었다"고 밝혔다. 수입은 159억달러로 25억달러(13.6%) 감소해 12억달러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38억9천700만달러로 12.0%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26.5%로 1년 전보다 3.9%포인트(p) 늘었다. 선박(81.3%)과 승용차(8.5%) 수출도 늘었다.

반면 석유제품 수출은 12억2천300만달러로 19.4% 감소했고, 무선통신기기(-4.5%)와 철강제품(-18.8%) 수출도 줄었다.

국가별 수출에서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28억8천만달러로 10.0% 감소했다. 미국(20억7천만달러, -14.2%)과 유럽연합(9억7천200만달러, -34.8%) 수출도 큰 폭으로 줄었다.

베트남(16억4천500만달러, 4.1%)과 대만(11억5천300만달러, 47.4%) 수출은 늘었다. 싱가포르 수출은 162.5% 급증한 9억3천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에서는 원유(28억400만달러, -14.2%)와 반도체(20억7천700만달러, -8.4%), 가스(8억9천800만달러, -29.5%) 등이 감소했다. 에너지 전체 수입액은 17.7% 줄었다.

수입 상위국인 중국(32억3천100만달러, -11.1%)과 미국(16억9천400만달러, -18.7%) 수입이 모두 감소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통계는 단기성 통계로 조업일수 변화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년 전보다 9.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달 7일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15%를 발효했다.

지난달 31일 미국과의 관세 협상 합의에서는 한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내용이 담겼지만, 합의 발표 이후에도 적용 시점은 미정이다.

또한 미국이 반도체에 품목 관세 100%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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