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울진 산불피해지, 국가 직접 관리 첫 생태숲 된다

47.6헥타르 '국립울진생태숲' 지정
2027년 국립울진산림생태원 완공 예정

국립울진생태숲 지정 대상지. 2025.8.12. 산림청 제공

2022년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 일원이 국가가 직접 지정하고 관리하는 최초의 생태숲으로 지정됐다.

산림청은 12일 "울진 덕구리 및 상당리 일원 총 47만6천㏊를 '국립울진생태숲'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은 국가가 생태숲을 직접 관리하는 첫 사례다.

그동안 생태숲은 산림청장 또는 자치단체장이 산림생태계의 안정과 산림 생물다양성의 유지·증진 및 연구·교육, 탐방·체험 등의 목적을 위해 필요한 산림을 지정해왔다. 그래서 기존 49개소 생태숲 모두 자치단체에서 관리한다. 경북도 10개소, 전남도 9개소, 경남도 9개소 등이다.

국립울진생태숲은 생물다양성이 높은 산림 보전과 함께 대형 산불로 훼손된 숲의 복원, 생물다양성 회복을 위한 연구·교육·체험 공간 역할을 수행한다. 2022년 울진의 산불피해지 중 약 71%는 자연복원하고 있다.

산림청은 국립울진생태숲 지정과 연계해 최초로 국립울진산림생태원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산림청이 관리 주체로 지난해 기본계획을 마무리했으며,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2027년까지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국립울진산림생태원은 향후 울진 산림생태계 보전과 함께 경북 산불 피해지를 중심으로 한 산림 복원 사업 연구, 모니터링, 전시, 체험, 교육 등의 역할을 맡는다.

박영환 산림청 수목원조성사업단장은 "산불로 훼손된 산림의 복원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연구와 교육 등을 강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각계 전문가와 지역 주민 등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성과를 높일 계획이다"고 했다.

2022년 3월 4일 오전 11시 14분 42초 울진 북면 두천리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산불은 13일까지 10일간 확산하며 산림 1만6천302㏊를 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