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마을운동에서 필리핀 농촌으로…경북대의 농업개발 수업

경북대, 필리핀 농업부 공무원 새마을교육 연수
필리핀 농업부와 업무협약 첫 결실, 새마을교육 ODA 연수 개시
이론·현장·실습 결합…필리핀 농촌 적용 전략 모색

지난 5일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와성홀에서 KOICA 학위연수사업 재학생들과 함께 환영식과 OT를 진행했다. 경북대 제공
지난 5일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와성홀에서 KOICA 학위연수사업 재학생들과 함께 환영식과 OT를 진행했다. 경북대 제공

한국의 새마을운동이 필리핀 농촌으로 향하고 있다. 경북대는 필리핀 농업부 공무원들과 함께 15일간의 농촌개발 연수를 진행 중이다. 농업 현장과 시범마을에서 배운 경험은 곧 필리핀 땅에 새로운 변화를 심을 예정이다.

경북대 국제개발연구원(원장 윤병욱)은 이달 4~18일 필리핀 농업부(DA) 공무원 10명을 대상으로 '2025년 필리핀 농업부 새마을교육 역량강화 ODA(공적개발원조)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수는 2023년 경북대와 필리핀 농업부가 체결한 업무협약의 첫 결실로, 올해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열리며 매년 지속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필리핀 농업부 ODA 펀드로 진행되는 사업을 국내 국립대가 주관하는 것은 처음이다.

연수 참가자들은 새마을운동의 역사와 성과, 추진 전략에 대한 강의와 함께 농업기술 현장, 새마을 시범마을, 농업 관련 기업·기관 방문 등 현장 견학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또한 한국 농업의 지속 가능성, 소득 증대 사례, 마을 기금 조성·관리 등 실무 중심 교육과 액션플랜, PCP(Project Concept Paper) 작성 실습을 통해 필리핀 현지에 적용 가능한 정책과 실행 방안을 모색한다.

조이 A. 벨라르미노(Joey A. Belarmino) 필리핀 농업부 농업교육청 센터장은 "이번 연수는 양국 간 제도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다. 새마을운동 정신과 공동체 주도의 농촌 재생 경험을 필리핀 농촌에 접목해 협력과 우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황화석 대구경북국제개발협력센터 센터장은 "새마을운동의 이론과 현장을 함께 배우고, 한국의 농업 정책·지역사회 개발 전략·지속 가능한 농업 개발에 대한 실질적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준비했다. 이번 경험이 필리핀 농촌 발전과 양국의 우호 증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북대는 필리핀 농업부 공무원 대상 새마을교육 ODA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연수생들이 구미 삼성전자 스마트갤러리를 방문해 체험을 하고 있다. 경북대 제공
경북대는 필리핀 농업부 공무원 대상 새마을교육 ODA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연수생들이 구미 삼성전자 스마트갤러리를 방문해 체험을 하고 있다. 경북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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