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충전 등 핵심 인프라는 전력 공급의 보조 수단이 아닌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구경북 중소기업도 기술력과 혁신을 앞세워 시장에 진출, 에너지 산업 생태계의 주역으로 성장하고 있다. '비에스텍'(BSTECH)은 '함께 만들어가는 솔루션, 미래 에너지를 설계한다'는 슬로건으로 태양광 발전 및 ESS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확산
2017년 설립된 비에스텍은 다양한 환경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운영하며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주거공간과 산업단지는 물론 농경지, 댐까지 난이도가 높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
최한길 비에스텍 대표는 "수상 태양광은 기술적 문턱이 높은 편이다. 그동안 규모가 큰 사업에 참여하며 난관을 극복하고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합천, 청송, 고흥 등 수상태양광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사례"라며 "물류센터와 제조공장, 유통시설, 영농형 발전을 비롯해 전국적을 다니며 많은 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비에스텍은 시공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컨설팅하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최 대표는 "원스톱 컨설팅을 통해 고객과 신뢰를 쌓고 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힘을 보태고 있어 믿고 맡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신재생에너지 도입을 원하는 기업들과 협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사업 영역도 태양광에너지에 머물지 않고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필수적인 ESS로 확대했다. 국내 ESS 산업의 경우 일정 기간 정체기를 겪기도 했지만 최근 다시 잠재력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에 비에스텍은 ESS 설계 시공관리는 물론 안전점검도 맡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ESS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한 차례 고비를 겪은 바 있다. 2차전지가 화재에 취약하다는 인식이 당시에 팽배해지면서 프로젝트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컸다. 중소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시기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다행히 이후에 유동성을 회복하면서 안정을 찾았다. ESS 사업은 결국 신재생에너지 전환과 함께 성장해야 하는 필수적인 분야"라며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이를 개선하면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RE100 시대, 도약을 꿈꾸다
대구 신서혁신도시에 시작한 비에스텍은 현재 경산 4산업단지로 이전해 제조 시설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했다. 연구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이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손유진 공동대표는 "더 큰 도약을 꿈꾸며 산업단지 분양을 받아 본사를 이전했다. 구성원도 늘었고 사업 확장도 지속하고 있다"면서 "연구개발은 필수적인 요소였다. 수상 태양광의 경우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인 연구개발도 쉬지 않고 진행 중"이라고 했다.
현재 회사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개발로 사업 다각화도 추진 중이다. 소프트웨어·펌웨어를 결합한 자체 충전기를 개발한 것. 빠른 충전 속도와 안정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더 나아가 태양광·ESS·전기차 충전기를 결합해 에너지 생산·소비·효율을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손 대표는 "자체적으로 전기차 충전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올해 중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기적으로 효율을 극대화한 '제로에너지 팩토리'와 연계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신새쟁에너지의 가능성을 보고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최근 RE100 산업단지 조성 등 관련 정책도 급물살을 타면서 새로운 기회를 맞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최한길 대표는 "태양광에너지를 비롯한 산업 전환이 한국에서도 급속히 진행될 것이라고 봤다. 속도조절이 있었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예상과 같았다. 다시 신재생에너지가 탄력을 받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인공지능(AI)이 도입되고 자동화가 진전되면 제조업 시장을 좌우하는 것은 결국 에너지 비용의 효율이 될 것"이라며 "에너지 관리가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시대에 비에스텍은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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