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물기업, 인도네시아서 열린 '인도워터 2025'서 938만 달러 수출 상담 성과

세계 물시장 1,500조 원 규모…성장 잠재력 속 글로벌 진출 교두보 확보

'인도워터 2025(INDO WATER 2025)'에 참가한 도내 기업 관계자 등이 마케팅 성과를 거두고 박람회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육성 지원하는 물기업들이 인도네시아 시장 개척에서 성과를 올렸다. 세계 물시장은 2023년 기준 약 1천500조원 규모로, 2028년까지 연평균 6.2%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이번 성과는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워터 2025(INDO WATER 2025)'에 참가한 도내 물기업 10개사가 총 121건, 938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초음파 슬러지 계면계, 화학물질 누액감지 센서, 살균수 제조장치, 수처리 약품 등 다양한 제품을 보유한 수출 경쟁력 있는 도내 물기업들이 참여했다. '인도워터'는 아세안 지역을 대표하는 물산업 전시회로, 세계 각국의 기업과 바이어가 참가해 기술과 제품을 교류하는 장이다.

참가 기업들은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초음파 슬러지 계면계 생산하는 ㈜우리기술은 제품의 가격 대비 우수성이 인정돼 현지 기업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씨티에이는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을 포함한 현지 업체로부터 화학물질 누액감지시스템(ChemLix)의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복주는 SPEP 라이닝 패널의 화학제품 반응 시험을 통해 대규모 주문이 예상되다. 또 ㈜미래인더스트리는 현지 건설 프로젝트 경험이 풍부한 기업으로부터 독점계약 제안을 받기도 했다.

살균수 제조 장치와 자동제어시스템을 선보인 ㈜현무는 중국·유럽산 제품과의 경쟁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퍼팩트는 PVC 수도관과 오수받이 제품으로 관심을 끌었고, 두리기업㈜은 GRP 물탱크 인도네시아 전역 독점 영업권 계약을 추진 중에 있다.

㈜케이디는 원격검침 서버 분야에서 현지 기업과 협력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승케미칼㈜은 현지 유통업체와 수출에 대한 논의 중이며, ㈜세계주철은 현지 기업과의 합작회사 설립 협의를 통해 생산 기반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경북도는 이번 성과가 단순 상담에 그치지 않고 후속 협의를 통해 실질적 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경곤 경북도 기후환경국장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인 만큼 도내 물기업이 더욱 많은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세계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물기업 지원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내수시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16년부터 물기업 선도기업 지정, 국제 전시회 참가 지원, R&D 지원, 협의회 운영 등을 통해 해외 진출을 도왔다. 그 결과 1천623건에 2만4천53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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