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文, 옥중 환갑 맞은 조국·백원우 위해 케이크 축하

백원우(왼쪽), 조국. 페이스북
백원우(왼쪽), 조국. 페이스북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위해 환갑 자리를 마련한 사실이 알려졌다. 두 사람 모두 옥중에서 환갑을 맞았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 전 대표와 백 전 비서관이 문 전 대통령과 만났던 당시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글에서 "문 전 대통령이 주관한 조 전 대표와 백 전 비서관의 늦은 환갑잔치가 있었다"며 사진 여러 장을 게시했다.

황 사무총장이 올린 사진 속에는 두 사람이 케이크 앞에서 박수를 치며 웃고 있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케이크 위에는 '조국&백원우, 새로운 시작을 축복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숫자 초 '60'이 꽂혀 있었다.

그는 글에서 "두 사람 모두 감옥에서 환갑을 맞이했다. 민정수석실은 19년 이후 맘 놓고 웃지 못했다. 오늘에야 비로소 크게 웃었다"며 "오늘 문 전 대통령님도 큰 짐을 하나 내려놓으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전 대표와 백 전 비서관 모두 한번 맺은 인연의 의리를 지키고 같이 비를 맞아줬던 민정수석실 동지들의 축하라 더 뜻깊은 날이었을 것"이라며 "민정수석실 동지들이 다 모일 수 있게 해준 이재명 대통령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징역 2년형을 확정받고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수감 생활을 이어갔으나,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으로 지난 8월 15일 0시에 석방됐다.

백 전 비서관 또한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사건으로 징역 10개월을 확정받아 지난해 12월 13일부터 수감됐으나, 같은 날 광복절 특사로 풀려났다.

조 전 대표는 이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조 전 대표가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문 전 대통령과 만난 것은 처음이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조 전 대표의 사면을 공개 건의한 바 있다.

윤재관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어려운 시절 비를 함께 맞아준 동료애를 보여줘 대단히 고마웠다"며 "오늘 같은 날이 올 것이라 믿었지만 실제로 와서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

약 40분간 이뤄진 예방에는 최강욱 전 의원과 백 전 비서관도 함께했다. 이들은 모두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근무한 인연이 있으며,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함께 사면 명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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