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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살림 적자 88조원…역대 2위, 2차 추경에 작년 보다 4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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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누계 관리재정수지 88조3천억원
코로나19 추경 있던 2020년 이어 최대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가 입주한 정부 세종청사 중앙동의 모습. 2024.8.12. 홍준표 기자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가 입주한 정부 세종청사 중앙동의 모습. 2024.8.12. 홍준표 기자

민생 안정을 위해 편성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본격적으로 집행되면서 올해 8월까지 나라살림 적자가 88조원대를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조원 더 악화된 수치로, 코로나19로 대규모 추경이 있었던 2020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적자 폭이다.

기획재정부가 16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10월호'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누계 총수입은 431조7천억원, 총지출은 485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수입은 1년 전과 비교해 35조원 늘었다. 국세수입이 260조8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28조6천억원 더 걷혔다. 세외수입은 22조8천억원으로 2조2천억원, 기금수입은 148조1천억원으로 4조2천억원 각각 증가했다.

총지출은 1년 전에 비해 38조4천억원 증가했다. 예산 지출은 344조8천억원으로 33조5천억원 늘었고, 기금 지출은 140조5천억원으로 5조원 증가했다.

그 결과 8월 누계 통합재정수지는 53조7천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여기에 사회보장성기금수지 34조6천억원 흑자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88조3천억원 적자다.

관리재정수지는 1년 전 같은 기간(84조2천억원 적자)보다 4조1천억원 더 악화됐다. 수입보다 지출 증가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관리재정수지는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제외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다.

올해 적자 폭은 코로나19 사태로 3차 추경이 이뤄진 데다 세수 결손까지 있었던 2020년 8월 말 기준 적자(96조원)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7월부터 2차 추경 예산이 본격적으로 집행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정부 채무 잔액은 8월 말 기준 1천260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1천240조5천억원)보다 20조4천억원 증가했다.

국채는 1천259조5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20조3천억원 늘었다. 이 중 국고채권은 1천155조9천억원으로 17조9천억원 증가했고, 국민주택채권은 78조7천억원으로 1조3천억원, 외평채권은 24조8천억원으로 1조2천억원 각각 늘었다.

지난달 국고채 발행 규모는 21조5천억원(경쟁입찰 기준 18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1~9월 국고채 발행량은 187조5천억원으로 연간 총 발행한도(231조1천억원)의 81.6%에 해당한다.

지난달 국고채 금리는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된 가운데 국내 금리인하 기대감 축소 등 영향으로 전월 대비 상승했다. 3년물은 2.582%(전월 2.426%), 10년물은 2.951%(전월 2.815%)를 기록했다.

조달금리는 2.61%로 전월(2.55%)보다 높았고, 응찰률은 264%로 전월(259%) 대비 상승했다. 외국인 국고채는 6조9천억원 순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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