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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늘도 클린했다"…영남이공대 출신 카지노 딜러의 꿈과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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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이공대 출신, 세븐럭 카지노 딜러로 취업
장학제도와 실습 교육, 선택의 이유이자 성장의 밑거름
불합격도 극복한 자신감, "될 사람은 된다"는 믿음

영남이공대 카지노&서베일런스 전공을 2022년에 졸업한 육소정(24) 씨의 모습. 영남이공대 제공
영남이공대 카지노&서베일런스 전공을 2022년에 졸업한 육소정(24) 씨의 모습. 영남이공대 제공

영남이공대 카지노&서베일런스 전공을 2022년에 졸업한 육소정(24) 씨는 현재 GKL 세븐럭 카지노에서 딜러로 근무 중이다. 다양한 장학제도와 체계적인 실습 수업, 그리고 든든한 선후배 네트워크 덕분에 목표했던 취업에 성공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학교생활 충실히 하고 어학자격증을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장학제도와 실습 수업이 만든 선택

육소정 씨가 영남이공대를 선택한 계기는 장학제도였다. 성적우수장학금, 활동장학금, 형제자매 장학금 등 다양한 지원이 마련돼 있었고, 실제 재학 중에도 국가장학금과 성적장학금을 함께 받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카지노&서베일런스 전공을 선택한 계기는 가족과의 인연에서 비롯됐다. 친오빠가 먼저 같은 학과에 입학해 즐겁게 다니는 모습을 보며 관심을 가졌고, 진로 체험 박람회에서 교수와 선배들이 선보인 실습 시연을 통해 확신을 가졌다.

그는 "블랙잭, 바카라, 룰렛 실습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실제 카지노 같은 실습실에서 동기들과 팀을 이뤄 진행한 수업은 시험마저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대학 시절 롤모델이었던 선배의 공기업 합격은 육 씨의 진로를 결정지었다. 선배의 도움을 받아 취업 정보를 얻고, 어학 자격증 준비에 집중했다.

"외국인을 상대하는 업무 특성상 HSK 자격증이 필수였습니다. 학과 수업 덕분에 접근이 쉬웠고, 교수님들의 도움으로 HSK 5급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불합격의 경험도 있었지만, 그는 "내가 부족한 게 아니라 회사와 맞지 않은 것"이라는 생각으로 극복했다. 면접장에서는 과거 인턴 동기와 다시 만나 경쟁자로 섰지만, 결국 함께 합격해 현재도 같은 직장에서 일하고 있다.

◆현장에서의 깨달음…후배들에게 "충실한 학교생활과 자신감"

현재 그는 세븐럭 카지노에서 블랙잭, 바카라, 룰렛, 포커 등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딜링 업무를 맡고 있다.

업무 초반에는 실수로 당황하기도 했지만, 경험을 쌓으며 실력이 늘고 고객의 만족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 "퇴근하면서 '오늘도 클린했다'고 스스로 칭찬할 때 성취감을 느낍니다."

대학에서 배우지 못했던 점도 있었다. 고객의 규정 위반이나 돌발 상황에 침착하게 대응하는 경험은 현장에서 얻은 배움이었다. "친절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카리스마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체감했다.

육 씨는 "재학 중 학교생활만 충실히 해도 취업의 반 이상은 성공"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특성상 어학 자격증 준비를 당부했다.

그는 대학 홍보대사 활동도 적극 추천했다. "다양한 의전과 행사 경험이 서비스 마인드와 의사소통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며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도 좋은 소재가 됐다"고 말했다.

돌이켜보며 아쉬웠던 점으로는 어피어런스(외모, 겉모습 등) 연습 부족을 꼽았다. 면접 시 돈을 들여 외부 도움을 받았던 경험을 떠올리며 "학생 때부터 꾸준히 연습해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면접에 나서라"고 전했다.

영남이공대 카지노&서베일런스 전공은 국내 유일 서베일런스 양성과정을 운영하며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양한 카지노 기업에 취업한 선배들의 존재는 든든한 힘이 됐다.

육소정 씨는 자신을 지탱한 한마디로 "될놈될(될 사람은 된다)"을 꼽았다. 그는 "이 말을 믿으며 자신감을 갖고 학업과 활동에 임했고, 결국 원하는 회사에 취업할 수 있었다"며 "후배들도 언젠가 원하는 모습이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도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남이공대 카지노&서베일런스 전공을 2022년에 졸업한 육소정(24) 씨의 모습. 영남이공대 제공
영남이공대 카지노&서베일런스 전공을 2022년에 졸업한 육소정(24) 씨의 모습. 영남이공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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