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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C 구미 그림책 잔치, '민관협력 성공 모델'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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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C 주최 '구미 그림책 잔치' 5주년 성황리 마무리
체험·소통 중심 프로그램으로 전국서 가족 단위 방문객 몰려
민관협력 모델로 지역 대표 문화축제 자리매김

지난 6일 구미 새마을테마공원에서 열린
지난 6일 구미 새마을테마공원에서 열린 '2025 AGC와 함께하는 구미 그림책 잔치'에서 참가자와 스텝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GC화인테크노한국 제공

지난 6일 구미 새마을테마공원은 온종일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부모의 손을 잡고 행사장을 찾은 아이들의 얼굴에는 호기심과 설렘이 넘실댔다. 올해로 5주년을 맞은 'AGC와 함께하는 구미 그림책 잔치'가 1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린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AGC화인테크노한국㈜(이하 AGC)이 주최하고 구미시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기업의 사회공헌이 어떻게 지역사회에 뿌리내려 성공적인 문화 축제로 발전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ESG 경영 모델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올해 행사는 '체험'과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 아이들은 태블릿 PC로 캐릭터를 그리는 'AI 아트 수업'에 몰두했고, '아티스트 마켓'에서 그림책 작가를 만나 사인을 받으며 즐거워했다. 김중석 작가의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에서는 관객들이 숨죽이며 지켜볼 정도로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

구미 형곡동에서 온 학부모 박선영(38) 씨는 "매년 행사가 업그레이드되는 게 느껴진다"며 "아이가 책을 딱딱한 글자가 아니라 재미있는 놀이이자 친구처럼 느끼게 되는 것 같아 내년에도 꼭 다시 찾을 계획"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지난 6일
지난 6일 'AGC와 함께하는 구미 그림책 잔치'에서 김민지 작가가 바리공주 인형극을 선보이고 있다. AGC화인테크노한국 제공

이런 열기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AGC는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투자'라는 철학으로 5년 전부터 준비했다. 구미시 초등학교 책 기증과 독후감 대회로 시작한 작은 활동이 시민들의 호응을 받아 오늘날 대규모 축제로 성장했다.

성공의 중심에는 유기적인 민관협력 모델이 있었다. AGC가 총괄 기획과 투자를 통해 '장'을 열면, 구미시가 행정 지원으로 '힘'을 보태고, 지역 문화단체가 작가 섭외 등 전문적인 '콘텐츠'를 채우는 방식이다. 또한, 매년 행사 후 자체 평가회를 열어 참가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다음 해에 반영해 온 꾸준함이 '믿고 찾는' 축제를 만들었다.

이제 'AGC 구미 그림책 잔치'는 구미만의 축제가 아니다. 행사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대구, 문경은 물론 전주에서까지 찾아온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그림책 작가들 사이에서도 "아이들과 가장 가까이서 소통할 수 있는, 꼭 참여하고 싶은 행사"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섭외 경쟁이 치열할 정도다.

김재근 AGC 대표이사는 "단순한 사회 공헌을 넘어, 아이들의 잠재력을 키우는 것이 곧 기업과 지역의 미래를 키우는 일이라는 믿음으로 5년간 함께해왔다"며 "앞으로도 구미의 대표 문화 아이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열린 AGC와 함께하는 구미 그림책 잔치, 왼쪽부터 AGC화인테크노한국(주) 미즈노 준이치 대표이사, 김장호 구미시장, AGC화인테크노한국(주) 김재근 대표이사. AGC화인테크노한국 제공
지난 6일 열린 AGC와 함께하는 구미 그림책 잔치, 왼쪽부터 AGC화인테크노한국(주) 미즈노 준이치 대표이사, 김장호 구미시장, AGC화인테크노한국(주) 김재근 대표이사. AGC화인테크노한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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