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CNN은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訪韓)은 조용히 조율되고 있고 아직 최종 세부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 이번 일정에 한국 외에 다른 국가 방문이 추가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주 APEC에 참석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도 높다. 중국은 차기 APEC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관례상 차기 의장국은 직전 정상회의에 참석해 왔다. 앞서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공식 초청하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화답한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재회 여부 또한 관심이다. 트럼프는 2019년 6월 일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예정에 없던 한국을 방문해, 판문점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김 위원장이 나와 만나고 싶어 한다"며 회담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지난달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APEC 정상회의를 남북 혹은 북미 정상회담의 지렛대로 삼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주 APEC 참석과 별개로, 한반도를 둘러싼 신(新)냉전 구도라는 변수는 여전하다. 미국의 글로벌 패권에 도전장을 낸 중국 간 무역 갈등도 여전하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월 중국산 수입품에 14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고, 이에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125% 보복관세로 맞서고 있다. 양국은 협상을 이어가며 추가 인상을 오는 11월까지 유예한 상태다.
또 지난 3일 열린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는 시진핑 주석, 김정은 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북·중·러 정상이 역사상 처음으로 함께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CNN은 김정은의 APEC 정상회의 참석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미국은 미중 정상회담 개최에 더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도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일 베이징에서 진행된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https://www.imaeil.com/photos/2025/09/04/2025090416553373623_l.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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