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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 7% 수준… 가사분담 인식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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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지방통계청 '일·가정 양립 및 가사노동 현황' 발표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 대구 6.5%, 경북 7.2%로 증가
통계청 "직장 일로 가족생활에 어려움 겪는 경우 많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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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정 양립에 대한 대구경북 지역민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 평균과 비교해 보면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과 가사분담 비율은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었다.

11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대구경북 일·가정 양립 및 가사노동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유배우 가구(가구 주에게 배우자가 있는 가구) 59만1천800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25만400가구(42.3%)로 나타났다.

경북의 유배우 가구는 69만8천가구, 이 중 맞벌이 가구는 36만4천900가구(52.3%)였다. 맞벌이 가구 비율은 대구가 전국 평균(48.0%)보다 5.7%포인트(p) 낮고, 경북은 4.3%p 높은 수준이다.

출생아 부모 중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지난 2023년 기준 대구 6.5%, 경북 7.2%로 지난 2015년보다 각각 5.9%p, 6.7%p 증가했다. 전국 평균(7.4%)과 비교하면 대구는 0.9%p, 경북은 0.2%p 낮은 편이다. 여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대구가 73.6%로 같은 기간 15.7%p 올라섰고, 경북은 74.0%로 14.9%p 뛰었다. 각각 전국 평균(73.2%)을 0.4%p, 0.8%p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하루 평균 가사노동 시간을 살펴보면 대구 1시간 56분, 경북 2시간으로 조사됐다. 대구는 여성(2시간 51분)이 남성(59분)보다 1시간 52분 많고, 경북은 여성(3시간 1분)이 남성(1시간)보다 2시간 1분 많았다. 대구에서 "실제로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한다"고 응답한 여성 비율은 18.0%로 지난 2014년보다 5.3%p 늘었고, 경북(20.2%)도 3.9%p 늘었다. 전국 평균(23.3%) 보다는 대구가 5.3%p, 경북은 3.1%p 각각 낮았다.

일·가정 양립에 대한 지역민 인식은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점차 개선되는 추세로 읽힌다. 이 조사에서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대구 67.1%, 경북 62.7%로 모두 전국 평균(68.9%)을 밑돌았으나 10년 전보다는 각각 27.5%p, 19.7%p 높아진 것으로 나왔다.

통계청 관계자는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여성에서, 아내가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남성에서 높았다"면서 "지난 2023년 일·생활 균형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면 대구경북에서는 직장 일로 인해 가사, 자녀양육 등 가족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그 반대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역민들은 가장 필요한 가족지원 서비스로 '부부, 부모·자녀 등 가족관계에 대한 상담'을 꼽았으며, 일·가정 양립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유연근로제 확산' '남녀고용 차별 개선 및 직장 내 성희롱 예방' 등을 지목했다.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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