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9월 11일(목) 매일신문 유튜브 '일타뉴스'(평일 오후 5~6시)
-진행: 조정연 아나운서
-대담: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하 김민수), 최경철 매일신문 편집위원(이하 최경철)
▷조정연: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오갔던 내용들을 한번 추려봤습니다. 통합과 국민 중심 국정을 강조했지만 실제 정치권은 긴장감이 여전합니다. 여야가 계속 대치 상황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그제와 어제였죠. 여야가 교섭단체 연설에서 서로 강한 어조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그야말로 살얼음판 속에서 원내대표가 어젯밤에 만났는데요. 예상과 달리 '더 센 특검법' 등에 극적으로 합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오늘 아침 갑작스럽게 파기 소식이 나왔습니다. 민주당 강경파 의원들의 반발이 컸다는 건데요.
민주당은 전날 회동에서 3대 특검법 수정을 양보하는 대신 국민의 힘으로부터 정부 조직 개편의 핵심 중 하나인 금융감독위원회 설치에 대한 협조를 얻어냈는데 이에 대해 의원들과 지지자들의 반발이 터져 나오자 합의를 바로 하루 만에 번복을 한 겁니다. 결국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이른바 더 센 특검법을 여당이 만든 개정안 원안 그대로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이 강경파의 입김으로 입장이 하루아침에 이렇게 뒤바뀌는 상황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민수: 한 세 가지 얘기할 게 있을 것 같아요. 하나는 이재명 레임덕이다. 이재명이 여야 영수회담을 통해서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분명히 정청래에게 '여당이 가진 것이 많으니 양보해 주세요' 한 지 며칠 지나지가 않았어요.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말 듣는 척하다가 원점으로 돌아갔거든요. 이것은 결국에는 정청래가 이재명보다 당원의 눈치를 많이 봤다라고 볼 수가 있겠네요.
그리고 정청래가 제가 몇 번 말씀드리기도 하지만 용꿈을 꾸는 자라 자기의 세력을 만들고 싶을 겁니다. 호랑이가 없는 굴에 호랑이가 되고 싶을 것인데 본인의 세력을 만들려고 하다 보니 이재명보다 정부의 방향에 따르는 것보다 당원들의 눈치를 봤다라는 관점에서 하나를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만약에 이런 결정을 우리가 내렸으면 어땠을까요? 언론들이요 여야 갈등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극우로 가는 국민의힘 막 이렇게 나왔을 겁니다. 극성 당원들의 말만 듣는 국민의힘 온갖 비판을 다 쏟아냈을 거예요. 근데 민주당의 이러한 행태들에 대해선 이런 비판이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이러할 때 보면 지지자들에게 또 손가락질해요. 극단적인이라고.

근데 당내에서는 이거 만연해 있다. 그리고 민주당이 잘했다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에는 이러한 문제들이 터졌을 때 정치인의 문제로 보는 것이지 지지자의 문제로 끌고 들어가지 않는다는 건 우리가 보고 배워야 될 부분이라는 말씀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세 번째로 말씀드리고 싶은 건 민주당이 어차피 협치의 마음이 없다. 사실은 이재명과 정청래가 굿캅이냐 베드캅이냐 아니냐. 이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애초에 이러한 협의가 이루어졌다라고 하면 이것은 미국의 경고에 대응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 쇼맨십을 보일 뿐이지 진실로 협치를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이거 우리가 모르는 거 아니거든요. 모르는 거 아니기 때문에 사실은 장동혁 대표가 영수회담에서 많은 덫을 놓고 오기도 한 겁니다.
영수회담 잘했거든요. 그럼 이게 예를 들어서 이러한 형태를 보인다라고 하면 거기에서 너그러움 웃음으로 여당이 양보해 주라고 했던 이재명에게 이미 공이 넘어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거는 이 비판은 이재명이나 민주당이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라고 판단됩니다.

그래서 이게 결론은 또 이렇게 나네요.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목소리를 키우고 강하게 맞서야지만 많은 국민들께서 민주당의 행포에 대해서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런 특검 같은 문제들은 너무나 잘못됐어요. 아까 이 검찰 기소권과 수사권의 분리에 대해서 말씀하셨잖아요. 검찰과 경찰의 목적은 뭔가요? 수사권을 누가 갖느냐가 목적인가요? 이것도 국민의 안전이 목적이에요. 그러니까 목적을 계속 상실하고 있다. 마치 검찰이나 경찰의 존재가 수사권을 갖냐 기소권을 갖느냐로 민주당은 이걸 보고 있는 거예요.
아니에요. 검찰과 경찰 모두 목적은 존재 목적이 국민의 안전입니다. 그럼 어떤 것이 더 국민의 안위를 위해서 나은 제도인지를 봐야죠. 아직 준비도 안 된 경찰에게 수사권 넘겨주면 이거 되나요? 이거 마약 수사 되나요? 아까 말씀하셨던 보이스피싱 되나요? 온갖 범죄 강력 범죄 이거 수사 되나요? 안 되죠.
근데 이렇게 검찰의 기소권과 수사권 분리하자는 민주당이 특검을 주장해요. 특검은 기소권과 수사권이 가장 강한 강도로 결합된 게 특검입니다. 이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주장들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이런 것들도 국민들께서 알아주시면 좋겠다라는 생각입니다.

▷조정연: 사실 이번 주 월요일만 해도 분위기가 좋지 않았습니까? 영수회담 하면서 여야 민생협의체를 만들기로 합의를 했는데 물 건너간 거라고 봐야겠죠?
▶김민수: 건너갔죠.
▷조정연: 앞으로 여야가 협치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민수: 제가 이 말도 계속 무한 반복하고 있는데요. 우리가 가진 무기가 하나뿐이 없어요. 우리가 가진 무기는 의석수도 안 되고 법을 막을 힘도 없고요. 뭘 할 수 있는 힘이 없어요. 하물며 법사위에 간사 앉히는 것조차도 마음대로 안 되는 거 아닙니까? 야당의 몫의 자리조차도 민주당이 여당이 거대 여당이 거부하고 계속해서 반대를 했던 거 아닙니까?
자 그럼 우리가 질 수 있는 무기는 여론뿐이 없다라는 말씀을 제가 반복하고 있는데 결국에는 이 여론이 민주당을 뛰어넘거나 비슷해질 때에야 비로소 진정한 협상을 할 수 있다. 협상도 힘 있는 자가 하는 겁니다. 힘 없는 자는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투쟁이 곧 혁신이고 살 길이라고 하는 것이 우리가 계속해서 외쳐야 민주당이 잘못하고 있는 것들을 외쳐야 진영뿐만이 아니라 진영을 넘어서 국민들 중도라고 표현되는 국민들에게까지 이 목소리가 들린다.

민주당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35%, 37% 안에 있는 이 분들께서는 목소리가 들려도 설득 당하질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당층의 30%의 국민들께는 목소리가 들리게 외쳐야 될 거 아닙니까? 근데 이걸 투쟁을 포기한다는 것은 이 외침을 포기한다는 거랑 똑같습니다. 그러면 이 외침을 포기하는데 어떻게 여론을 우리가 가져올 수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결국에는 우리가 진짜로 협상을 하기 위해서는 협상도 힘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 이 힘을 얻는 방법은 여론을 움직이는 것이고 여론을 움직이기 위해서 우리가 더 목소리를 크게 외쳐야 된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조정연: 알겠습니다. 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변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바로 전한길 강사 이야기인데요.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장동혁 대표가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를 사실상 버린 것 같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이거 사실인가요?

▶최경철: 장동혁 대표가 전한길 씨에 대해서는 이미 정리를 했지 않습니까? 위상 정리를? 의병이다. 밖에서 도와주는, 야당을 도와서 그 여론을 잘 이끌어서 야당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런 의병이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밖에서 역할을 해라. 당에서 당직을 주고 이런 건 없다. 그리고 밖에서 열심히 잘해 주신 것만으로 고마워할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버렸다, 이런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 그 영역에 대해서 존중하고 그 영역에 대해서 응원하고 이런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지 전한길 씨를 버렸다, 그 안으로 당직을 주겠다 이런 영역은 아닌 것 같고 확대 해석은 별로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전한길 씨는 밖에서 정부 여당에 대해서 강력한 경고를 그리고 제1야당에 대해서는 따끔한 충고와 애정 어린 질책을 이런 역할을 주셨기 때문에 저는 장동혁 대표가 의병이라고 잘 정리하셨고 그 영역에서 계속 가고 있는 걸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조정연: 마지막으로 위원님 한 말씀해 주시죠.
▶김민수: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드리면 장동혁 대표는 변하지 않았다. 제가 짧은 기간 장동혁 대표를 봤지만요. 장동혁 대표가 마음속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당원과 지지자 분들과의 약속입니다.
그래서 이 마음속에 당 대표의 자리에서 표현의 한계도 있을 것이고 또 많은 부분을 안아야 되고 또 중도까지 나아가야 되는 부분들을 여러 가지 구상을 하셔야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원들과 했던 약속들을 하나하나 다 지키려는 의지가 강한 리더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래서 사실 많은 시간이 흐른 것 같은데 제가 최고위원 된 지 11일밖에 안 됐어요. 주말 빼면 일주일뿐이 안 됐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에 저는 보시면 국민의힘이 변하고 있다는 걸 몸으로 느끼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장동혁 대표가 있습니다. 장동혁 대표를 믿어주시고 장동혁 대표와 여기에 최고위원들을 믿어주시면 저희들이 더 힘내서 더 빠른 속도로 나아갈 수 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또 저희를 응원해 주시는 게 곧 또 여론이 됩니다. 여론이 되면 지도부의 추진력이 동력을 얻습니다. 저희의 동력도 여러분이고 장동혁 대표에게 순풍을 불어넣어주시는 것도 여러분이라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에 많은 응원과 힘 실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발언 전문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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