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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추석 연휴 대비 원전·태양광 출력제어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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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전력계통 안정화 모의훈련 실시
올해 상반기 출력제어 164.4GWh…지난해 전체의 12.5배

서울 시내 주택가에 설치된 전력량계. 연합뉴스
서울 시내 주택가에 설치된 전력량계. 연합뉴스

올해 추석 연휴가 일주일 내내 이어져 산업계 전력 사용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정부가 원전 등 에너지원 전반에 대한 출력 제어를 검토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전남 나주 전력거래소에서 가을철 경부하기 대비 전력계통 안정화 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전력거래소, 한국전력(한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실시간 전력 수급 현황 파악 ▷출력제어 등 실시간 조치의 신속 대응력 점검 ▷가을철 경부하기 대책 전반에 대한 준비 사항 및 기관 간 조치계획 등을 점검했다.

전기는 모자란 것도 문제지만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도 '블랙 아웃'(대형 정전) 우려가 커진다. 가을에는 날씨가 양호해 태양광 발전량이 많아지지만 전력 수요는 여름철보다 줄어 전기가 남아도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긴 추석 연휴가 예정돼 있어 전력 수급이 더 불안정할 것으로 우려된다. 산업부는 추석 당일(10월 6일) 전력 수요가 최저치에 이를 것으로 본다.

이에 산업부는 일부 원전이나 재생에너지 등의 발전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출력제어 등 전력망 수급 균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석탄 발전단지 운영 최소화와 사전 약속에 의해 당국의 요청으로 전기 사용량을 늘리는 수요자원(DR) 제도도 필요시 활용할 계획이다.

훈련을 참관한 이호현 산업부 2차관은 "전력망 사고는 눈 깜짝할 사이에 발생하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 준비와 24시간 빈틈없는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특히 올해 가을은 긴 추석 연휴가 있는 만큼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해 경부하기 전력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연도별 출력 제어 현황도 공개했다. 올해 상반기 출력 제어량은 164.4GWh(기가와트시)로 지난해 전체 출력 제어량(13.2GWh)보다 12.5배 많았다. 에너지별 제어량은 원전 60.2GWh, 태양광 64.1GWh, 풍력 8.2GWh, 연료전지 등 기타연료 32.0GWh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현재 전력당국은 신속한 재생에너지 보급·확대를 위해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개설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확대 속에서도 안정적 전력공급이 가능한 인프라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재생에너지 기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2025년 가을철 경부하기 계통안정화 대책'을 이번 주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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