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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도심재생문화재단, 관장 임기 만료 코앞인데…채용 공고 못 내 업무 공백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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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문화회관 전경. 매일신문 DB
봉산문화회관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 중구 봉산문화회관 관장 임기가 17일로 끝나는 가운데 아직 도심재생문화재단이 새 관장 채용 공고도 내지 않아 업무상 공백이 불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구청과 도심재생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봉산문화회관은 17일 현 관장의 임기가 끝난다. 관장 A씨는 지난 15일까지 출근한 뒤 16, 17일 휴가를 쓰면서 사실상 이미 모든 업무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봉산문화회관 관장 채용을 맡은 재단 측은 아직 채용 공고조차 올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재단은 지난 12일 인사위원회를 거쳐 관장 채용 계획 심사를 실시, 오는 19일 공고를 올릴 예정이다. 이 경우 실제 채용까지는 최소 한달 반 이상의 기간이 걸릴 전망이어서 업무 공백이 불가피하다.

새 관장 채용 절차가 늦춰진 이유로 중구청 내부에서는 재단이 기존 관장의 재계약을 고심한 영향이라고 보고 있다.

문제는 A씨가 지난해 미허가 겸직과 허위출장, 휴관일 공연 등 지적으로 중징계인 1개월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다는 점이다. 지난 6월에도 A씨는 중구의회로부터 경력증명서 부풀리기와 일감 몰아주기 등 의혹에 시달린 만큼 재계약 고민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구의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행정사무감사에서 많은 지적이 있었던 인물이었던 만큼 관장 재계약 고려는 이뤄져서는 안 되는 사안"이라며 "의회에서는 관장 등 현 재단 모든 인사의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재단 측은 일반 직원 채용 등 내부 사정으로 관장 채용 일정이 늦어졌다는 입장이다.

도심재생문화재단 관계자는 "지난 1차 추경 당시 직원 채용과 관련한 예산이 모두 삭감된 상황에서 직원들까지 대거 퇴사하게 돼 소수 인원으로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관장 채용 절차가 지연된 것이지 재계약 여부로 늦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중구청은 다음주부터 재단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재단 종합감사 뿐 아니라 하반기 중 재단 조직진단을 통해 문제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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