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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말 바꾼 남욱…이번엔 "검찰 말대로 했다…조사 100회 넘어 착각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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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변호사. 연합뉴스
남욱 변호사.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또다시 기존 입장과 배치되는 증언을 내놨다.

남씨는 19일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 재판에서 "검찰이 말한 대로 진술했다"고 주장하며 기존 증언을 뒤집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이날 정 전 실장의 대장동·백현동·위례 개발 비리 및 성남FC 의혹 사건 공판을 열고 남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이 사건은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 형사재판 속행이 중단된 이후 정 전 실장에 대해서만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남씨는 2022년 11월 법정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설립되던 2013년 4월부터 8월까지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에게 모두 3억여원을 건넸다고 진술하며 "당시 동규가 '높은 분들에게 전달할 돈'이라고 했고, 그들을 '형들'이라고 지칭해 정 전 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으로, 검찰 수사 당시 '연결고리'로 의심했던 정진상, 김용 2명을 지목한 것이다. 남씨는 지난해 5월 이뤄진 재판에서도 비슷한 취지로 증언했다.

그러나 남씨는 이날 당시 법정에서 한 진술이 정확한 기억인지 묻는 변호인 질의에 "당시엔 전혀 몰랐던 내용이고 2021년도에 수사를 다시 받으면서 검사님들에게 전해 들은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진술이 바뀐 이유에 대해 남씨는 "100회 넘는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제가 한 말도 있고 검찰로부터 들은 내용도 많다 보니 반복된 과정을 통해서 착각할 수도 있다"며 "제가 단순 증인이 아니고 공범 위치에 있다 보니 3년 넘게 수사받고 4년 넘게 재판받는 과정에서 심리적으로 위축된 부분들이 불투명하게 증언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한편 남씨는 윤석열 정권 때인 2022년 11월 구속 만기 석방된 뒤 정 전 실장 등에 불리하게 증언하다 정권 교체 후 지난달부터 기존과 다른 입장을 보였다. 검찰 수사부터 재판까지 여러 차례 발언을 뒤집어왔다.

지난달 12일 재판에서 남씨는 "(유 전 본부장이) 형들한테라고는 안 했다. 약속한 게 있는데 안 주면 곤란하다는 게 '워딩'이었다"며 '형들'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고 했다.

당초 2022년 대선을 앞두고 2021년 11월 검찰 조사에서 남씨는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출브로커 조우형이 두 번째 대검 조사를 받을 때 주임 검사가 믹스커피를 타주고, 화기애애했다고 들었다"며 "해당 검사가 윤석열 중수2과장이라고 김만배로부터 들은 것 같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열린 2022년 재판에서는 "조사 당시 사실대로 진술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사실대로 다 말씀드리겠다"며 "2015년 2월부터 천화동인 1호 지분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실 지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김만배 씨에게서 들어서 알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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