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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커크 적 용납못해" 커크 아내 "살인범 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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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식에 마가 인시들 9만명 운집
백악관·내각 실세들, 참석 커크 추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21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스테이트팜 경기장에서 열린 보수주의 활동가 찰리 커크의 남편 추모식에서 에리카 커크에게 키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21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스테이트팜 경기장에서 열린 보수주의 활동가 찰리 커크의 남편 추모식에서 에리카 커크에게 키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암살된 미국 우파 진영의 청년 활동가 고(故) 찰리 커크의 추모식에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인사들이 대거 집결해 고인을 추모했다.

미 애리조나주 교외 글렌데일의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21일(현지시간) 열린 추모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필두로 한 행정부 요인들과 보수 진영 주요 정치인들, 그리고 지지자 약 9만명이 운집했다.

커크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18세 때 '터닝포인트 USA'를 설립해 미국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신(新)보수주의 운동을 이끌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연설자로 나서 "찰리의 삶이 주는 교훈은 선한 마음, 의로운 목적, 긍정적 정신, 싸우고 싸우고 또 싸우려는 의지를 가진 한 사람이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를 결코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싸워야 한다. 그것이 우리 나라를 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스테이트 팜 스타디움에서 열린 정치 활동가 찰리 커크 추모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스테이트 팜 스타디움에서 열린 정치 활동가 찰리 커크 추모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싸움'의 대상을 자신의 정적인 민주당 인사들, 그리고 커크의 암살 배후로 지목한 '급진 좌파'로 명확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커크가 자란 일리노이주의 최대도시 시카고를 거론하며 "그가 나에게 했던 마지막 말 중에 하나가 '시카고를 구해달라'는 것이었다"며 "그렇게 할 것이다. 시카고를 끔찍한 범죄에서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커크의 암살범이 급진 좌파 성향이며, 좌파 단체들이 정치적 폭력에 조직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을 반복하기도 했다.

그는 전국의 대학을 돌며 강연하던 커크를 향해 "안티파(급진적 성향의 반파시즘 운동) 테러리스트들이 돌로 창문을 산산조각 내고 건물을 습격하려고 했다"며 "법무부가 조직적 선동에 자금을 대고 정치적 폭력을 저지르는 급진 좌파 광신자들의 네트워크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크의 부인인 에리카는 이날 연단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남편을 살해한 타일러 로빈슨을 "용서한다"고 했다. 에리카는 "나는 그를 용서한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가 그렇게 했고, (남편인) 찰리가 그럴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해 청중들을 숙연케 만들었다.

연단에 선 정부 요인들은 추모식을 지켜본 보수층 지지자를 의식한 듯 앞다퉈 커크를 추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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