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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용어 논란' 양궁 임시현 "국위선양하느라 바쁘다" 사과문에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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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여자 개인전 16강에서 임시현이 화살을 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여자 개인전 16강에서 임시현이 화살을 쏘고 있다. 연합뉴스

극우 성향 커뮤니티에서 사용되는 표현을 무심코 사용했다가 구설에 오른 여자 양궁 대표 임시현이 사과문에서도 또 다른 논란을 빚었다.

임시현은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획득한 동메달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해당 글에는 과거 본인의 발언과 관련된 해명과 사과가 담겼다. 그는 "조용히 모든 악플을 무시하면서 세계선수권에 준비하기는 정말 어려웠다"며 "시합(2025 광주세계선수권 대회) 바로 전, 과거에 했던 말실수가 구설수에 오르면서 이런저런 말이 많았다. 저의 경솔했던 행동에 실망하고 마음 아파하셨을 팬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논란이 커지고 해명하고 싶었지만 대한양궁협회와 상의 끝에 함께 대응하자는 의견이 조율되어 기다렸고 이제 더 기다리면 안 될 것 같아 말씀드린다"며 입장 표명이 늦어진 이유를 덧붙였다.

앞서 임시현은 지난 5월 22일, 자신의 개인 SNS에 활케이스 사진을 올리며 "'이기야' 새 활케이스 자랑"이라는 문구를 남겼다. 여기서 사용된 '이기야'라는 표현은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로 알려져 있다. 당시 게시물은 큰 주목을 받지 않았으나, 약 3개월이 지난 광복절 무렵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대해 임시현은 "아무 의미 없이 사용했던 '이기야'가 문제가 됐고 주변 지인을 통해 실수했다는 것을 인지, 바로 삭제 조치했다. 그런데 3개월 뒤인 광복절에 기사가 뜨고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다"며 sns 스토리를 올린 후 잘못된 것을 인지하고 바로 삭제했으니 크게 논란이 될 거라 생각 못했으며 게시물을 올렸던 당시에 논란이 된 일도 아니었고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올린 기사에 대응할 가치도 못 느꼈다"고 했다.

그는 논란이 된 표현에 대해 "제가 일베요? '이기야'가 일베 용어라고요? 언제부터 국어사전에 등록되어 있는 사투리가 일베 용어가 되었나. 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일베가 아니었기에 일베 용어인지도 몰랐고 경상도 사투리를 따라했을 뿐이다. 의도한 바가 전혀 없었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임시현이 사과문 후반부에 남긴 문장이 다시 논란을 키웠다. 그는 "인과응보가 있다고 믿는 사람으로서 누군가를 조롱할 생각도, 마음도, 그러고 있을 시간도 없다"며 "저 국위선양하느라 바쁘다"라고 적었다. 이 발언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지적과 반발이 나왔다. 결국 임시현은 해당 문구를 "저는 국위 선양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수정했다.

한편 임시현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여자 개인전, 여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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