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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의심" 억울한 문경 민간인 22명 죽음… 75년 만에 다시 울린 추모의 종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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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전후 우리 군·경에 의해 희생…22일 문경 갈평추모공원에서 14번째 합동 위령제 넋 기려……

지난 22일 문경읍 갈평추모공원에서
지난 22일 문경읍 갈평추모공원에서 '제14회 갈벌 민간인 희생자 합동위령제'가 엄숙하게 진행되면서 한국전쟁 전후 우리 군·경에게 억울하게 희생된 22명의 넋을 기렸다. 문경시 제공.

경북 문경시는 지난 22일 문경읍 갈평추모공원에서 '제14회 갈벌 민간인 희생자 합동위령제'를 거행하고, 한국전쟁 전후 우리 군·경에게 억울하게 희생된 22명의 넋을 기렸다.

이날 위령제는 갈벌 민간인 희생사건 유족회(회장 권세일)와 문경시 주최로 열렸으며, 유가족과 지역주민, 문경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갈벌 민간인 희생사건은 한국전쟁 발발 전인 1949년 10월 우리 군과 경찰이 문경읍 갈벌 지역 주민 17명을 사상 의심자로 몰아 문경읍 관음리 궁골에서 집단 처형한 데서 비롯됐다.

2명은 산북지서에서 취조 중 숨졌고, 전쟁이 발발한 직후인 7월에도 3명이 군경에 끌려간 뒤 행방불명되거나 사망해 모두 22명이 억울한 죽음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1960년 국회 양민학살사건 진상보고서에 포함되었고, 이후 2010년 6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로부터 공식적으로 '진실규명' 대상으로 결정됐다.

2012년에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갈평추모공원이 조성되어, 해마다 위령제가 거행되고 있다.

권세일 유족회장은 추모사에서 "75년의 긴 시간이 지났지만, 그날의 공포와 아픔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며 "이제는 고통과 두려움을 내려놓고 편히 잠드시길 바란다"고 울먹이며 고인들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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