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밥상 민심' 잡아라… 민주는 가락시장, 국힘은 대전중앙시장으로

추석 앞두고 시장 누비며 민심 살피기 나선 여야 지도부
정청래, 25일 서울 가락농수산물종합시장 찾아 상인 애로사항 청취
장동혁, 같은 날 대전중앙시장 찾아 親서민 행보… 김밥·오이 등 구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추석을 앞두고 25일 물가점검을 위해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해 과일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5일 오전 대전시 동구 중동 중앙시장을 찾아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지도부가 추석을 앞두고 나란히 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소통하며 명절 민심 잡기에 나섰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가락농수산물종합시장을 방문했다.

이날 시장 방문은 전현희·황명선·서삼석·박지원 최고위원, 최기상 정책위수석부의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 동행한 가운데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정 대표는 상인들에게 "대한민국의 새벽을 여는 이곳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도 열릴 것"이라고 격려를 보냈다.

이날 상인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는 "지역구에 있는 망원시장에 가보니 소비쿠폰으로 매출이 30% 늘었다고 한다. 오랜만에 상인들도, 시장에 오신 분들도 소비쿠폰으로 즐거운 마음이시더라"며 "내란 때문에 스트레스받고 불면의 밤도 보냈는데 이재명 정부 들어 (소비쿠폰으로) 조금이라도 위로가 된 것 같아 자부심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여당은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주체이기 때문에 코스피 지수, 가뭄·수해 등 물관리도 잘해야 하고 물가 관리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대구 등 지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또한 같은 날 대전 동구에 있는 중앙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나 민심 탐방에 나섰다.

박준태 비서실장, 정희용 사무총장, 최보윤 수석대변인 등과 함께 한 장 대표는 김밥·오이·옛날 과자 등을 사면서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시민들과 악수하며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충남 보령 출신인 장 대표는 상인들에게 "요즘 힘들지 않으시냐"고 물으며 "제가 대전에서 정치를 시작했다. 갈수록 전통시장이 힘들다. 국민의힘이 전통시장 살리기 위해 노력할 테니 더 힘내달라"고 응원을 건넸다.

한 상인이 "지금이 제일 힘들다. 장 대표가 미국에 가서 관세 낮추고 경제를 살려달라"고 하자 장 대표는 "더 신경 쓰겠다. 협상 잘하라고 하겠다"고 대답했다. 또 '정쟁만 하지 말고 국회에서 힘을 써달라', '그만 좀 싸워라'는 상인들의 말에 그는 "안 싸우면 지지유"라고 말하며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