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일부 한국인 관광객들의 행동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에는 일본 오사카 도심의 한 편의점에서 호텔 가운과 슬리퍼 차림으로 돌아다닌 한국인 커플의 모습이 목격되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제보에 따르면, 지난 9월 5일 오사카 중심가 한 호텔 투숙객으로 보이는 한국인 남녀가 호텔 가운을 그대로 입은 채 편의점에서 계산을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제보자는 "도심 중심가에서 호텔 가운을 입고 외부를 돌아다니는 건 처음 본다"고 지적했다.
사진을 접한 상당수 네티즌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쪽팔린다", "호텔 가운은 객실에서만 입어야 한다. 외부에서 입는 건 무례하다", "일본은 옷차림 예절에 민감한 나라라 팬티 차림으로 다니는 거랑 다름없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중국인들의 무례한 행동을 비판하곤 했는데, 우리도 다르지 않다는 게 더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일부는 과도한 비난을 경계했다. "호텔 내부 편의점이라면 문제 될 게 없다", "일본 온천마을에서는 유카타 차림으로 식당이나 편의점에 가는 게 자연스럽다. 문화 차이일 수도 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 준 것도 아닌데 사진까지 찍어 올리는 건 과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료칸 유카타는 허용되는데 호텔 가운은 왜 안 되냐", "한국에서도 파자마 차림으로 편의점에 오는 사람들을 자주 보는데 이건 괜찮고 저건 문제냐"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애초에 저 커플이 한국인이 맞는지 확실하지 않다"는 주장도 있었다.
일반적으로 호텔 가운은 객실 내에서 편안하게 입기 위한 용도의 물품이므로, 호텔 밖으로 외출할 때 입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일부 호텔의 경우 호텔 내 수영장으로 이동할 때 수영복 위에 호텔 가운을 입도록 허락하는 경우 등이 있지만 이는 예외적인 경우다.
비슷한 논란은 과거 방송에서도 있었다. 2016년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 in 아프리카에서 출연진이 호텔 가운 차림으로 조식을 먹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방송 자막에는 '가운천사'라는 표현이 덧붙여졌으나, 호텔 직원이 직접 제지하는 모습이 나가면서 시청자들은 "기본적인 매너조차 지키지 못한 장면을 웃음 소재로 소비했다"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결국 제작진은제작진은 "잘못된 행동으로 비칠 수 있는 장면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지 못해 죄송하다"며 "앞으로 좋은 면모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고, 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권고 조치를 받았다.
댓글 많은 뉴스
'트럼프 만찬' 불참한 李…대통령실 "이 상황에 무슨 말하겠나"
美에 28조 통화 스와프 얻은 아르헨…한국은 뭐하나
"트럼프 만찬 불참한 李대통령, 셀프 왕따 인증…뭣이 중헌지 정말 몰라"
李 대통령 지지율 지난주보다 5%p↓… '잘하고 있다' 55%
김민석 총리 "비자 문제 해결될 때까지 미국 투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