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회원국 중 경북과 가장 인연이 깊은 곳은 단연 베트남이다. 2000년대 초반 국제결혼 등의 활성화로 한 때 '장모님의 나라'로 불리기도 했던 베트남인은 2023년 기준 경북에만 2만3천305명이 거주 중이다. 경북에 거주하는 전체 외국인(11만8천274명) 중 약 20%가 베트남인이다. 경북에 거주하는 베트남인 가운데 결혼 이주자는 4천743명(20.4%)에 달한다.
경북과 베트남은 역사적 동질감도 갖고 있다. 베트남 리(ly)왕조의 6대 황제인 영종의 7남 이용상은 1220년대 숙청을 피해 당시 고려에 정착했다. 이후 화산 이씨의 시조가 된 이용상의 둘째 아들 이일청이 안동부사로 부임하면서 후손들이 안동과 봉화 일원에서 정착해 살았다.
경북도는 봉화군 봉성면 창평리 일원에 'K베트남 벨리'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과 수교 이후 30여년이 지나면서 양 국간 동반성장과 미래지향적 가치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은 일대에 베트남 전통마을·리 왕조 유적지 재현, 연수·숙박시설 등을 조성해 관광 명소화하는 사업이다.

지난 8월 열린 '한-베트남 글로벌 교류 행사'에는 호안퐁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비롯한 베트남 대표단이 직접 참석했을 정도로 봉화에 대한 베트남인들의 관심은 뜨겁다. 또 같은달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이재명 대통령 간 국빈 만찬에선 봉화 특산물이 상에 올랐다.
APEC 회원국 중 3번째로 많은 인구(2억8천572만명)를 가진 인도네시아와 경북과의 인연 또한 매우 깊다. 경주가 인천·제주 등 국내 도시와 치열하게 APEC 정상회의 유치전을 벌이던 지난해 2월 인도네시아는 서한문을 통해 경주 APEC 유치를 지지하는 공식 서한문을 보내기도 했다.
경북도와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특별자치주(州)는 20년 간 '자매결연'을 통해 새마을운동 세계화와 문화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양금희 도 경제부지사가 인도네시아를 찾아 사업현장 시찰 등 지자체 간 협력의 폭을 한층 더 강화했다.
이외에도 경북도는 중국 산시성과 2013년부터 자매결연을 이어오고 있으며, 미국·일본을 비롯해 APEC 회원국 곳곳에 거주하는 '경북도 해외자문위원' 또한 민간외교 사절로서 APEC 정상회의 홍보에 힘을 보태왔다.
도 관계자는 "APEC 회원국 가운데는 경북도가 지방 정부 차원에서 우호·교류를 이어오는 곳이 많이 있다"면서 "경주 APEC 정상회의 이후에도 이들 지자체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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