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14일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9조7천1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75%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일 8만9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중 한때 9만3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에 대한 기대감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점유율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AI 인프라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한다.
엔비디아 경쟁사인 AMD는 지난 6일 오픈AI에 총 6GW 규모 AI 가속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AMD AI 가속기를 사주는 대가로 AMD 지분 10%(약 1억6천만 주)를 주당 1센트에 순차적으로 매입할 계획이다.
AI 가속기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부상하면서 AMD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힘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집중한 반면 삼성전자는 AMD 납품에도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
또 삼성전자는 최근 차세대 HBM4의 양산 준비를 마치고 엔비디아와의 품질 테스트 과정을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부터는 반도체 사업의 본격적인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에 힘이 실린다.
이날 삼성전자가 현재 엔비디아와 HBM3E 12단 탑재를 위해 공급 물량과 가격, 일정 등을 두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간 엔비디아 퀄 테스트(품질 검사)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고배를 마셨지만 연내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이 가시화 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2016년 이후 9년 만에 장기 실적 개선 추세 진입이 예상된다"면서 "과거 3년간 HBM 중심의 투자 집행이 이뤄지며 범용 D램의 신규 생산 능력 확대가 제한적인 상태에서 서버 D램 교체 수요 영향으로 D램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장기화가 예상된다. 특히 엔비디아 HBM4 공급 다변화의 직접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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