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28일 오후 CEO 서밋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 막을 올리면서, 각국 정상 등 대표단과 참가자들이 개최지인 경북 경주로 향하는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APEC 정상회의 기간 글로벌 CEO들의 입·출국을 지원하는 전용 공항으로 지정된 포항경주공항에는 이날 오후 3시쯤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입국했다. 정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일정을 마친 뒤, APEC CEO 서밋 참석을 위해 포항경주공항을 통해 통해 입국했다.
이날 정 회장을 태운 전용기 외에도 중국 지난·다롄에서 출발한 전세기도 포항경주공항에 착륙했다. APEC 기간 포항경주공항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 츄 쇼우즈 틱톡 CEO, 맷 가먼 AWS CEO,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안토니 쿡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등 20여명의 글로벌 경제인들이 입국할 예정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의 입국 경로는 철저하게 베일에 쌓여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정상회담이 오는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내 '나래마루'에서 성사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시 주석은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입국 이후 APEC 정상회의 본 행사에는 불참하지만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 등을 가질 예정이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정상회담 장소는 국립경주박물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각 회원국 정상들은 입국 이후 모터케이드(의전차량 행렬)를 통해 근접 경호를 받으며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로 이동한다. 모터케이트를 통해 이동하면 김해공항에서 경주 보문관광단지까지는 약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모터케이드 행렬에는 경찰 순찰차, 싸이카 등이 투입돼 근접 경호한다.
APEC 정상회의를 취재하는 각 국 미디어, 일반인 참가자들의 발걸음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경주역에는 주요 호텔, 회의 간 이동을 위한 셔틀버스와 관광택시도 집중 투입됐다. 보문관광단지와 경주시청 방면은 30분 간격, 불국사·감포·포항크루즈 노선은 1시간 간격으로 배차해 회의 참가자들과 관광객 이동 편의를 높였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정상회의 기간 경주역 KTX 열차의 임시정차 횟수를 46회로 증편하고, 부전~포항 구간에는 ITX마음 열차를 하루 6회 추가 운행하고 있다. 또 APEC 참가자 전용 예매 시스템을 운영해 운영해 각국 대표단과 취재진의 이동 편의를 돕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관광객 마이클 브라운(37)씨는 "일주일 일정으로 동료들과 경주를 처음 방문했다"며 "천년 신라의 문화와 전통이 살아있는 도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권칠승 "대구는 보수꼴통, 극우 심장이라 불려"…이종배 "인격권 침해" 인권위 진정
이재명 대통령 '잘못하고 있다' 49.0%
李대통령 지지율 51.2%, 2주째 하락세…민주당도 동반 하락
경찰, 오늘 이진숙 3차 소환…李측 "실질조사 없으면 고발"
"최민희, 축의금 돌려줘도 뇌물"…국힘, 과방위원장 사퇴 촉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