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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박정희 무덤에 꽃을 바칠 수 없다면, 누구의 무덤에 바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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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 대구시 국정감사에서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동대구역 광장에 설치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놓고 "동상 건립에 대한 법적 분쟁(紛爭)도 있고 훼손(毁損) 우려도 있다. 초소를 세우면서까지 동상 건립을 추진할 필요가 있냐"고 말했다. 같은 당 권칠승 의원도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의견 수렴 등을 제대로 하지 않아 후유증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공과(功過)가 있다. 그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과(過)에만 집중한다. 박정희 반대 진영의 '정치적 선전'만 접했을 뿐 박정희와 그 세대가 대한민국을 건설한 과정을 잘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학생 시절 박 전 대통령의 거의 모든 정책에 극렬한 반대 운동을 펼쳤다. 하지만 그는 "당신의 선견지명에 반대하고 미워했던 제가 너무 부끄러웠다. 당신의 꿈은 혁명적이었으며, 세계적이었다"고 고백한다. 조갑제 기자는 박정희를 비판하기 위해 박정희 공부를 시작했으나 공부 과정에서 박정희가 옳았음을 알고 열렬한 지지자가 되었다. 탈북자들은 '가장 나쁜 악당이 박정희'라고 배웠으나 탈북 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후진국을 선진국으로 이끈 지도자'임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박 전 대통령은 가난과 폐허, 절망 속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跳躍)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국민들에게 배불리 먹게 했고, 지하철·항만·공항을 건설했다. 극렬한 비판 속에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중화학공업(철강·자동차·석유화학 등)을 일으켰다. 국민의료보험제도를 도입해 큰 부담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기와 수도를 보급해 편리·건강·장수를 누리게 했다. 그린벨트를 조성해 무분별한 국토 훼손을 막았고, 민둥산을 푸른 숲으로 가꾸었다. 무기력한 대한민국에 '우리도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었다. 그 과정에서 그는 굴욕(屈辱)을 감수했고, 반대를 눌렀다. 대한민국이 그의 무덤에 꽃을 바칠 수 없다면, 누구의 무덤에 꽃을 바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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