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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특검, 尹에 8일 오전 10시 피의자 출석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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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조사 불발 후, 2차 소환통보…"불응시 재차 통보할 것"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1차 공판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1차 공판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채상병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8일 소환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특검팀은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에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기각된 주요 피의자들의 추가 소환조사를 준비하는 한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범인도피 의혹 관련자들의 추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4일 정민영 순직해병특검팀 특별검사보는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는 8일 오전 10시 윤 전 대통령의 소환 통보와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정 특검보는 "지난 3일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8일 토요일 오전 10시 특검에 출석해 조사받으라는 출석요구서를 보냈다"면서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과 그 날짜에 완전히 조율된 건 아니지만 변호인 측에서 토요일을 말한 것 같아 이를 감안해 8일로 이야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23일 윤 전 대통령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불발됐다.

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2차 소환통보에도 재차 불응할 경우 대응 방안과 서울구치소 방문조사 여지도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8일에 안 나오면 다시 통지하고 이후 절차를 밟아갈 텐데 특검팀에서 파악하기로 윤 전 대통령 측에서 아예 안 나오겠다는 입장은 아닌 거로 알아 8일 조사에 출석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방문조사와 관련해) 지금은 어쨌든 입장에 변화는 없다. 일단 출석해서 조사를 받는 것이 원칙"이라고 답했다.

또 구인영장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그 단계까지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했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 조사 여부에 대해선 "조사량이 매우 많아서 아마 한 번에 못 끝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에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과 관련해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20일 수사외압 의혹 피의자인 이 전 장관,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육군 소장), 김동혁 국방부검찰단장(육군 준장·직무배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기각됐다.

법원은 기본적인 사실관계는 소명되나 법리적인 면에서 다툴 여지가 있다는 등을 이유로 이들의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았다.

정 특검보는 영장이 청구된 대상자들의 추가 조사 여부를 묻자 "조사 예정인 사람은 있지만 비공개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당사자들이 임의 출석을 해야 하는 상황 수사기간이 많이 남지 않아 빨리 조사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했다"고 답했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 범인도피 의혹 추가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정 특검보는 "(추가조사를) 일부 진행한 것이 있고, 의혹 관련 피의자 또는 참고인 추가조사가 좀 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오는 5일 오전 10시 해병대원 순직사건의 핵심 피의자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정 특검보는 "지난 3일 임 전 사단장의 휴대전화 포렌식 선별 작업을 완료했다"면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와 관련해 휴대전화에서 나온 내용을 추가로 조사하고 구명로비 의혹 관련 조사도 일부 진행할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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