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도시 경북 상주시가 올해 더욱 두각을 나타낸 농산물을 꼽는다면 단연 밥맛 좋다는 유명세를 타며 국내외 시장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상주쌀 '미소진품'이다
'미소진품'은 국내외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상주의 새로운 농업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 숟가락의 밥에서도 웃음이 지어지는 쌀." 이름 그대로 '미소 짓게 하는 진품 쌀'이라는 뜻의 미소진품은 상주시가 정성껏 육성한 프리미엄 브랜드다.
상주시는 전통적으로 쌀·곶감·누에고치가 으뜸인 '삼백(三白)의 고장'으로, 30년 넘게 일품벼 위주(재배 비율 90% 이상)의 농업 구조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상기후에 적응이 어려워 품질이 떨어지고 소비자의 입맛 변화와 고품질 쌀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상주시는 4년 전 새로운 품종 '미소진품' 도입을 시도했다.
2021년 공성면 20ha 논에서 실증재배에 성공한 미소진품은 찰지고 쫀득한 식감으로 밥맛을 인정받아 2022년 단번에 농업진흥청 '최고품질 벼'로 선정됐다.
전국 SNS 밥맛평가단으로부터 4년 연속 선호도 1위를 차지하며, 뛰어난 맛과 품질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맑고 투명한 쌀알, 단백질 함량 5.8% 내외의 미소진품은 밥을 지었을 때 윤기가 흐르고 찰기가 뛰어나 "한 번 맛보면 잊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폭염에도 완전미율과 도정률이 높고, 병충해에도 강해 재배 효율성 또한 우수하다.
해외에서도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미국, 뉴질랜드, 호주, 베트남 등 6개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APEC 2025 KOREA' 행사 기간 경주에서 운영요원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제공되는 도시락 밥도 미소진품이었다.
최근에는 제주도 외식시장에도 진출했다. 이는 그동안 전라도·경기도산 쌀이 주로 유통되던 제주 시장에 경북산 쌀이 본격 진입한 첫 사례다.
이처럼 미소진품으로 지어진 밥 한술의 감동이 전국으로 퍼져 나가고 있는 것이다.
미소진품의 재배 면적은 2021년 20ha에서 2025년 5800ha로 4년 만에 무려 290배나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정부 공공비축미 품종으로도 선정돼 상주 지역 농협 RPC(미곡종합처리장)는 미소진품만을 수매할 계획이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상주의 맑은 물과 비옥한 토양, 그리고 농민의 땀이 어우러져 탄생한 미소진품은 상주의 자부심"이라며 "내년에는 재배면적을 더욱 확대해 쌀 품종 대전환을 이루고 농가소득 향상과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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