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수단의 내전(內戰)이 통제불능의 상황으로 치닫자, '글로벌 피스메이커'를 자처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개입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수단 정부군은 일단 미국이 제안한 3개월 휴전안을 받아들일지 검토에 나섰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과 뜻을 함께하는 이집트가 현재 휴전 제안을 수락하도록 수단군을 압박하고 있다. 이날 수단 정부군은 안보·국방 위원회를 소집했지만, 미국의 휴전 제안을 수락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반면, 수단의 반군인 신속지원군(RSF)은 미국과 아랍국들이 제시한 휴전안을 지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올해 9월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수단 평화 계획에 합의하고, 수단군과 RSF에 이를 받아들이도록 설득해왔다.
이 계획은 3개월 동안 인도적 휴전을 시작하고 나중에 영구적 휴전과 9개월 간의 과도기를 거친 뒤 민간인 정부로 전환하는 내용이 골자다. 국제사회는 내전 당사자들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노력을 기울일지 주시하고 있다.
미국은 수단 내전과 관련해 중재에 나섰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은 수단의 참혹한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인도주의 위기뿐 아니라 장기적 정치 난제까지 다루는 협상 기반의 평화 프로세스를 주도하려고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국제 파트너들과의 협력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프리카 담당 선임고문인 마사드 불로스는 교착을 풀기 위해 수단 군부 1인자 압델 파타 알부르한을 지난달 이집트에서 만났다. 불로스는 수단 정부군이 휴전을 약속하고 이행하면 수단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고 수단 광물산업에 투자하겠다고 제안했다.
한편, 1956년 독립 이후 잦은 내전과 정치 불안을 겪은 수단에서는 2023년 4월부터 정부군과 RSF 사이에 내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내전으로 지금까지 수만 명이 숨졌으며 피란민은 1천200만명에 이른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GPU 26만장이 李정부 성과? 성과위조·도둑질"
'세계 최고 IQ 276' 김영훈 "한국 정부는 친북…미국 망명 신청"
추미애 "국감 때 안구 실핏줄 터져 안과행, 고성·고함에 귀까지 먹먹해져 이비인후과행"
친여 유튜브 출연한 법제처장 "李대통령, 대장동 일당 만난 적도 없어"
장동혁 "오늘 '李재판' 시작해야…사법부 영혼 팔아넘기게 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