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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증가세 둔화…30대 '쉬었음'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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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12만·제조업 5만명 감소
청년층 고용률 18개월째 하락

지난 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지난 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5 대구·경북 채용박람회'를 찾은 청년 구직자들. 연합뉴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9만명가량 늘었지만, 증가 폭은 석 달 만에 다시 둔화됐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건설업과 제조업에서 일자리가 크게 줄었고, 30대 '쉬었음' 인구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12일 발표한 '2025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취업자(15세 이상 기준) 수는 2천904만 명으로 지난해 10월보다 19만3천명(0.7%) 늘었다. 불법 비상계엄 여파로 정국이 급격히 얼어붙었던 지난해 12월에는 취업자 수가 5만2천명 줄었는데, 올해 1월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 13만5천명)로 돌아선 이후 10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하지만 증가 폭(19만3천명)은 9월(+31만2천명)보다 크게 축소됐다. 지난 6월(+18만3천명) 7월(+17만1천명) 8월(+16만6천명) 수준이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 28만명 늘며 전체 고용을 견인했다.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7만명)과 도소매업(+4만6천명)도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주력 산업인 건설업(-12만3천명)과 제조업(-5만1천명)은 부진이 이어졌다. 제조업은 16개월째 감소세다.

연령대별로는 고령층 중심의 고용이 확대됐다.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지난해 10월보다 33만4천명 늘었다. 30대도 8만명 증가했다. 반면 청년층인 20대 취업자 수는 15만3천명 감소했다. 경제 핵심 연령대인 40대와 50대도 각각 3만8천명, 1만9천명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28만6천명, 임시근로자는 7만9천명 각각 증가했다. 일용근로자는 5만5천명 줄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만9천명 증가했으나,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1만7천명 줄었다.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크게 늘었다. 지난달 258만명으로 지난해 10월보다 13만5천명 증가했다. 특히 30대 '쉬었음' 인구는 2만4천명 늘어난 33만4천명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지난달 15~64세 고용률은 70.1%로 1년 전 같은 달 대비 0.3%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4.6%로 1.0%p 하락했다. 18개월 연속 하락세다. 실업률은 2.2%로 지난해 10월보다 0.1%p 하락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5.3%로 0.2%p 떨어졌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달 대구경북의 고용률도 나란히 상승하며 고용시장이 일부 개선됐다.

이날 동북지방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대구의 고용률은 58.1%로 1년 전보다 0.1%p, 경북은 66.5%로 1.5%p 각각 올랐다. 대구는 사업·공공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가 2천명 증가했고, 경북은 제조업과 건설업 중심으로 3만6천명 늘었다.

다만 대구 제조업(-1만1천명)과 건설업(-1만1천명) 일자리는 여전히 감소세를 보였다. 경북은 실업률이 1.0%로 내려가며 1년 전에 비해 0.7%p 개선됐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대구는 여성 취업자가 늘며 고용을 견인했고, 경북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 확대가 두드러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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