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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현대차·기아, 자동차 공급망 저탄소 전환 지원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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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협력업체 대상 감축 설비교체 지원 체계 구축
EU 규제 강화 대응 완성차 탄소발자국 최소화 전략 추진

기아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용 공장인
기아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용 공장인 '화성 이보 플랜트(EVO Plant)'의 문을 열며 연 25만대 규모의 PBV 생산 허브 구축에 나섰다. 기아는 14일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에 있는 오토랜드 화성에서 '이보 플랜트 이스트' 준공식 및 '이보 플랜트 웨스트' 기공식을 열었다. 사진은 화성 이보 플랜트 이스트 차체 용접 생산라인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현대차·기아와 함께 자동차 부품 협력업체의 탄소 감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상생 모델 구축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부는 17일 현대차·기아, 87개 부품 협력업체,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함께 '자동차 공급망 탄소 감축 상생 협약식'을 열고 공급망 전반의 탄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 대응에 착수했다. 최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이 탄소 규제를 사업장에서 제품 단위까지 세분화하면서 생산 과정의 탄소발자국이 수출의 핵심 기준으로 떠오른 상황이 협약의 배경이다.

정부와 현대차·기아는 협력업체의 저탄소 설비 전환을 지원해 공급망 전체의 감축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기부는 '중소기업 탄소중립 설비투자 지원' 사업 규모를 확대해 중소 협력업체의 설비 개선을 촉진할 계획이다. 산업부 역시 올해 4개 공급망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범사업을 바탕으로, 내년 신규 편성된 산업 공급망 탄소 파트너십 사업을 통해 지원 대상을 넓힌다.

협약에 따라 산업부와 현대차·기아가 1차 협력업체의 탄소 감축 설비교체를 돕고, 해당 업체는 지원금을 다시 2차 협력업체의 설비 개선에 투입하는 순환 구조가 마련된다. 정부는 이 연쇄적 감축 효과가 민관 공동의 상생형 지원체계를 정착시키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차·기아는 협력업체의 저탄소 전환이 완성차의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데 직접적 효과가 있는 만큼, 외부사업을 통해 확보한 배출권을 향후 배출권거래제에서 상쇄 배출권으로 활용하는 전략도 병행한다.

노용석 중기부 1차관은 "글로벌 공급망 탄소 규제가 강화되면서 공급망 전반의 감축 노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특히 부품산업 내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자동차 산업에서 공급망 차원의 선제적인 감축 노력이 이뤄지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동일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공급망의 탄소 감축은 어느 한 기업이 단독으로 할 수 없는, 정부·대기업·중소·중견기업 모두의 협업이 필요한 과제"라면서 "이번 공급망 탄소 감축 협약이 2035 NDC를 넘어 산업 전반의 그린전환(GX)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공급망 간 대결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협약은 기업·정부·공공기관이 함께 만든 공급망 저탄소 전환의 실질적 협력 모델"이라며 "지속가능경영 실천과 산업 생태계 전환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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